쌓아 둔 실이 너무 많고, 창가에 고양이 양반 엉덩이 시리지 말라고 깔아 둔 방석이 수명을 다해서 새로 방석을 뜨기로 했다. 보통 그냥 둥글게 떠서 하나 깔아 줬는데, 이번에는 예전에 워머 뜨려고 샀다가 너무 두껍고 뻣뻣해서 처치곤란이던 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방석도 틀과 안에 까는 내장재로 2개를 합치는 모양으로 만들었다.
먼저 방석 틀. 울매니아 빨간색을 사용했다. 워머로 뜨기에는 너무 실이 두껍고 뻣뻣해서 포기했던 실인데 이렇게라도 쓰게 되어 기쁘다. 사용한 코바늘은 10호.
매직링을 만들고 기둥사슬 3개를 만든 뒤, 한길긴뜨기 6개를 뜨고 빼뜨기.
2단은 기둥사슬 3개를 뜨고 한길긴뜨기를 한 코에 두 개씩 뜬 뒤 빼뜨기.
3단은 기둥사슬 3개를 뜨고 한길긴뜨기를 한 코에 하나, 한 코에 둘씩(1, 2) 반복하며 뜨고 한 단을 다 뜨면 빼뜨기.
4단은 기둥사슬 3개를 뜨고 한길긴뜨기를 한 코에 하나씩 2번, 한 코에 둘씩 한 번(1, 1, 2)를 반복하며 뜨고 한 단을 다 뜨면 빼뜨기.
이런식으로 한 단 올라갈 때마다 조절하며 반복했다.
그렇게 9단까지 뜬 것 같다. 9단을 뜬 뒤에는 한길앞이랑뜨기로 한 코에 하나씩 쭉 뜬다.
그러면 방석 벽 부분을 세울 수 있다.
그다음 단에는 마음에 드는 높이까지 한 코에 하나씩 한길긴뜨기를 하며 단을 쌓으면 된다.
나는 벽 부분을 2단 뜨니까 실이 딱 떨어져서 거기서 멈췄다.
그렇게 나온 방석 틀이 이거다. 조금 더 벽이 높길 바랐는데 약간 아쉽다.
뒷면!
조금 더 벽이 높으면 좋은데! 야속한 실. 그래도 실 진작에 모자랄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생각보다 긴 실이었구나.
벽 부분이 힘이 좀 없어 보여서 반 접었다. 그랬더니 너무 낮아 보인다. 이거보다 좀 더 높았으면 싶었는데 별수 없지.
이 방석 틀 안에 넣을 내장재를 뜨자. 내장재는 방석틀 뜰 때랑 똑같다. 방석 틀 안에 쏙 들어갈 사이즈로 맞춰 뜨면 끝. 내가 쓴 실은 폭시였던 거 같다. 이건 우진모사에서 사온 실이라 이름이랑 색이 기록에 안 남아 있어서 기억이 흐릿하다. 어쨌건 사용한 바늘은 마찬가지로 10호.
방석틀과 내장제 합체!
버릴 뻔한 실을 야무지게 활용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벽이 역시 좀 낮은 거 같아서 접었던 걸 폈다. 안에 내장재가 들어가서 힘을 받아서 그런지 이 상태도 괜찮은 거 같아서 이대로 쓰기로 했다.
고양이 양반이 잘 써야 할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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