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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고양이 플레이 터널

by 고독한집사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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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 터널이 갑작스럽게 운명했다. 사인은 우리 고양이분께서 똥을 흘리시고 그걸 덮고자 주변에 있는 걸 찾으시다가 마침 옆에 있던 잘 접어 놓은 터널을 사용하셨다. 터널 없으면 요즘엔 잘 놀려고도 하지 않을 만큼 터널에 푹 빠져 계신 분께서 자기 손으로 터널을 없애다니. 비극적이다.

사연이야 어쨌건 하루 빨리 새 터널을 마련해야 하는데 전에 쓰던 건 일본 거라 좀 그렇고 새로 알아보기로 했다. 나의 조건은 너무 길지 않고 접이식이고, 중간에 구멍이 있고, 비치는 재질일 것!

우리 고양이 양반이 터널을 가지고 노는 방식이 자기는 터널 안에 있고, 장난감은 터널 밖에 있어서 장난감 그림자가 어른어른 비치는 걸 쫓는 걸 좋아한다. 이렇게 갖고 놀면 터널은 엄청 순식간에 망가지지만, 취향이니 존중해 드리는 수밖에.

아무튼 그런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찾다 보니 생각보다 몇 개가 안 남았다. 비치는 소재고 예쁜 건 접을 수가 없어서 보관이 힘들고, 어떤 건 접히지만 안 비쳐서 우리 고양이 취향에서는 벗어난다.

찾고 찾은 끝에 플레이 터널이라는 것을 샀다. 가격은 저렴했다. 금방 망가질 거 같아서 두 개 샀다. 두 개에 15900원 줬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이렇게 터널을 넣을 수 있는 가방도 준다.

탬버린 넣어야 될 거 같다

한쪽 끝에 장난감도 두 개나 달려 있다. 가격치고는 감동적일 정도로 신경 쓴 느낌이 난다.

그래도 재질 자체가 얇고, 좀 부서지기 쉬울 거 같다. 보관할 떄는 접어서 이렇게 끈으로 묶어서 고정한다.

고양이 양반의 심사에서는 합격. 잘 가지고 논다. 터널이 낭창낭창하게 잘 휘어서 애벌레처럼 꿈틀대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아하는 거 같다.

정말 연약하게 생겼다 터널 안에 고양이 있음!

냄새가 좀 나서 하루 이틀 정도 밖에 두고 냄새를 빼야 하는데 그거 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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