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커리의 독특한 풍미는 한번 맛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특히 난과 함께 먹어 봤다면 더더욱.
이날은 인도 커리가 먹고 싶어서 합정에 있는 시타라에 갔다. 금요일 저녁이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사람들이 더 들어오긴 했지만 말이다. 운이 좋았던 거 같다.
식탁에는 식기가 이미 놓여져 있었다. 내부 느낌은 이 정도. 분위기 조용하고 깔끔해서 데이트로 오는 커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메뉴판을 보자. 인도 커리의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한국에 들어온 외국 음식들이 비싸듯이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 하지만 외국 나가면 한국 음식이 비싼 거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이해는 된다.
그러면서도 조금만 가격이 낮아져서 더 자주 먹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 든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세트 메뉴가 있길래 세트로 시켰다. 나는 탄두리&라씨 2인 세트를 시켰다. 커리는 치킨 마살라와 코코넛 새우로 했다. 난은 버터 난으로 골랐고 음료는 라씨와 파인애플 에이드로 선택.
먼저 나온 플레인 라씨. 조금 묽은 플레인 요거트 맛에 가깝다. 나는 좋아하는 음료.
이건 파인애플 에이드. 오렌지칩이 꽂혀 있지만 파인애플 에이드다.
탄두리 치킨. 향신료 팍팍 뿌려 구운 탄두리 치킨은 참 오묘한 매력이 있다. 위에 올려진 라임을 치킨에 쯉쯉 짜서 맛있게 먹어 치웠다.
버터 난이다. 윤기 나는 게 너무 아름답다. 난 커리는 밥보다 난에 먹는 게 좋다. 버터 난이 맛있어서 이거 다 먹고 추가로 하나 더 시켜 먹었다.
코코넛 새우 커리. 밥 공기보다도 작은 곳에 커리가 나온다. 양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에 찍어 먹는 정도면 적지 않다. 포동포동한 새우가 맛났다. 코코넛이 들어가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난다.
이건 치킨 마살라 커리. 사실 내가 치킨 마살라를 시켰던 건지 버터 치킨을 시켰던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색을 보면 마살라가 맞는 거 같다. 마살라 특유의 풍미가 좋다. 이것도 코코넛 새우와 같은 사이즈의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난 두 장을 먹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일상 > 먹은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0) | 2020.04.07 |
---|---|
몽쉘 생크림 케이크 딸기맛 (0) | 2020.04.06 |
맛있는 공덕 김밥 (0) | 2020.04.04 |
공덕 김밥, 바르다 김선생 (0) | 2020.04.03 |
오예스 쿠키앤크림 (0) | 2020.04.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