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마포 원당 감자탕

 우거지의 훌륭한 식감, 들깨가 만들어 낸 고소한 국물, 진한 육수와 제법 두툼하게 엉긴 살점을 뼈에서 샥샥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감자탕.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즐기고 싶어서 모처럼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감자탕은 막 유명하다는 집에 찾아가 본 적이 없어서 주로 프랜차이즈를 다니는 편이다. 이바돔이나 원당 정도를 알고 있다. 오늘 간 곳은 원당 감자탕. 

자리 잡고 메뉴판을 스캔했다. 감자탕 외에도 족발, 낙지 등 메뉴가 꽤 된다. 

오늘은 감자탕 먹으러 온 거니까 감자탕 중자를 시켰다. 두 명이지만 먹다가 모자라면 싫으니까 소자는 잘 안 시키는 편이다. 조금 지나자 나온 감자탕. 사리는 특별히 추가하지도 않아도 기본으로 수제비, 당면 등이 딸려 나온다.

밑반찬은 간단하다. 감자탕이 맛나면 사실 김치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보글보글 먹기 좋게 끓은 감자탕. 사진으로 봐도 또 입에 침이 고인다.

감자탕이 뼈도 크고 살도 많이 붙어 있어서 발라 먹는 게 너무 재밌었다. 우거지에도 싸 먹고 김치랑도 먹고 그냥도 먹고, 먹다가 수제비나 당면도 중간중간 즐기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