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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길을 떠났을 때 우연히 들러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어딜 갈까 어디서 뭘 먹을까 하다가 차를 돌려서 상림에 가서 먹기로 하고 차를 돌리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있던 식당이다.
굳이 멀리 갈 거 없이 그냥 여기서 먹자고 의견이 나와서 들어갔다. 식당은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길가에 있었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있어서 일단 놀랐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는데 메뉴판이 아주 간단하다. 양념순두부와 청국장을 시켰다.
청국장이 먼저 나왔다. 청국장을 두 개 시켰는데, 한 뚝배기에 주셨다. 밑반찬으로 깔리는 음식들이 아주 맛이 좋았다. 특히 들깨에 버무린 마늘쫑은 정말 독특하고 맛있었다. 다른 나물류도 입에 착 감기는 맛이다. 청국장도 깔끔하고 구수한 향이 아주 좋았고, 맛도 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딱 좋았다.
곧 이어 나온 순두부. 순두부는 일단 두부 형태가 내가 알던 순두부랑 좀 달랐다. 푸딩처럼 매끈한 순두부가 아니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두부로 해서 이런 모양이 나왔다고 주인분께서 설명해 주셨다.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두부였다. 콩 맛이 고소했고, 순두부 국물 맛도 적당히 얼큰 칼칼해서 차를 오래 타서 힘든 내 속을 잘 달랬다.
진짜 아무 기대도 안 한 집인데, 참 맛있었다. 나오기 전에 손두부도 두 모 샀는데 한 모에 4천 원이었다. 국산 콩으로만 집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라고 얘기해 주셨다. 손두부는 나중에 집에 와서 부쳐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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