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먹은 거

합정 우동 카덴

by 고독한집사 2020. 7. 27.
728x90

토요일 점심 약속을 잡았는데 어디 갈까 하다가 우동을 먹기로 했다. 이날 크로플을 먹기로 해서 크로플을 파는 카페에서 멀지 않은 식당을 찾다가 나온 곳이 여기다. 우동 카덴.

정호영 셰프가 하는 우동집이라고 하고, 줄도 꽤 선다길래 바짝 긴장하고 개점 시간에 맞춰 갔다. 가게가 열기도 전에 한 세 팀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 열자마자 들어가서 메뉴판을 받았다. 우동집이라서 메뉴가 별로 안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많았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한 편.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삼미우동이란 게 있길래 냉큼 시켰다.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냉우동, 온우동, 카레우동 세 가지가 나온다.

이게 온우동. 새우튀김이 얹혀 있다. 새우튀김 엄청 맛있었다. 바삭하고 고소한 기름 냄새만 느껴져서 먹기 좋았다. 새우도 제법 살이 오른 통통한 새우를 써서 식감도 좋았다.

카레우동. 큰 고기 건더기가 들어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카레 맛이 강한 편이니까 온우동, 냉우동을 먹고 맛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먹다 보면 꽤 매운맛이 입안에 남는다.

냉우동. 처음엔 위에 올라간 게 달걀 반숙인 줄 알았는데 마를 간 거였다. 다른 친구가 이거 마를 간 거네? 라고 말할 때까지 전혀 눈치 못 채고 먹었다.

마인 걸 알고 나니까 마 특유의 점성이 느껴졌다. 나는 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특별히 거스릴 만큼의 향이 나거나 하진 않아서 그냥 먹었다. 

이건 친구가 시킨 냉우동. 그릇 크기 어마어마하다. 양을 많이 주는데, 면 추가도 공짜로 해 준다. 그렇지만 면이 밀도가 높다고 해야 하나 꽉 찬 느낌이고 탱글탱글하기 때문에 금방 배가 불러서 추가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맛있게 끝까지 다 먹을 수 있었고, 육수도 맛나지만 면발이 진짜 맛있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