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부여메리골드에서 생화를 한 번 사 본 뒤, 생화의 매력에 빠졌다. 내가 잘 모르는 예쁜 꽃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아니까 자꾸 사고 싶다. 이번에는 농라에서 생화를 샀다. 농라는 네이버 카페인데 각종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생화를 파는 판매자들도 많은데 세복농원이라는 곳이 가장 예쁘게 꾸러미를 파는 것 같아서 여기를 사기로 했다. 오늘의 꽃을 팔 때 바로 꽂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구성을 아주 잘해서 파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기가 많다.
나는 세복농원을 새 글 알림 해 두고, 호시탐탐 알림이 울릴 때마다 체크해서 내가 마음에 드는 조합이 떴을 때 구매했다. 댓글을 먼저 달고 답글을 받아야 구매할 수 있고, 그날그날 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부지런해야 살 수 있는 귀한 꽃이다.
내가 구매한 날의 꽃 구성은 이랬다.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색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장미가 비율이 높고, 내가 좋아하는 리시안셔스도 있어서 망설임 없이 댓글을 달았다. 이날은 이게 26000원이었나? 오늘의 꽃은 구성 따라 가격도 다르다. 23000~27000원 사이를 오가는 것 같다.
언제 오나 두근두근 기다린 끝에 마침내 도착!
거대한 상자가 도착했다. 안에는 요즘 날이 더워서 아이스팩이 함께 들어있다. 열자마자 꽃 특유의 싱그러운 냄새가 훅 끼친다.
준비한 꽃병이 작아서 강제로 두 개의 병에 꽂았다. 이렇게 한 다발, 이렇게 한 다발 꽂았다.
사진에는 잘 안 나왔지만, 장미 꽃잎이 좀 많이 상해 와서 몇 개 떼어냈다. 리시안셔스나 알스트로는 아주 깨끗하게 왔다.
하루는 이렇게 두 다발로 나눠서 꽂고, 다음 날에는 한곳에 몰아서 꽂았다.
이랬더니 좀 더 풍성한 맛이 나서 예뻤다. 맨드라미 샤론은 열탕 처리를 안 해서 그런지 굉장히 빠르게 시들었다.
셋째 날에는 맨드라미 샤론은 버리고 나머지 꽃들을 감상. 리시안셔스가 한창 예쁠 때였다.
가장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꽃은 예상대로 장미였다. 마지막까지 아주 아름다운 색감으로 눈을 즐겁게 해 줬다.
아침마다 물 갈아주고, 꽃대 잘라야 하는 애들은 조금씩 더 잘라 주고 다시 꽂는 것도 좋았다. 일주일 동안 싱싱하고 아름다운 생화를 볼 수 있었다. 연장제도 넣고 열탕 처리도 했다면 더 오래 봤겠지만, 거기까지 할 부지런함은 또 없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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