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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산 거

레꼴뜨 와플 메이커

by 고독한집사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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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플 메이커가 유행이다. 와플 메이커로 떡, 달걀, 호떡, 감자 등 별걸 다 눌러 먹는데, 문제는 하나 같이 모두 맛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살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유튜브에서 와플 메이커로 감자랑 주먹밥을 눌러 먹는 걸 보고 결국 샀다. 내가 윤아가 세로로 굽는 와플 기계 가져왔을 때도 안 흔들렸는데, 결국 샀네. 와플메이커도 종류가 많아서 살 때 어려웠다.

내가 찾는 와플메이커의 조건

1. 팬이 분리될 것. 그래야 씻기 편하니까.

2. 다른 팬이 있어서 교체해 쓸 수 있을 것. 와플 팬만 있으면 활용도가 떨어질 것 같다.

3. 너무 작지 않을 것. 미니 와플 메이커도 있는데, 난 1인 가구가 아니니까 무조건 패스!

4. 5만 원 미만! 얼마나 잘 쓰게 될지 확신이 없는데 5만 원 이상 주고 사고 싶지 않다.

뭐 이 정도 조건을 두고 찾다가 레꼴뜨 와플 메이커를 샀다.

라이언 버전도 있는데 그건 더 비싸다. 대신 와플에 라이언 얼굴이 새겨져 나온다. 엄청 고민했지만, 동거인의 적극적인 말림에 흔들려서 그냥 기본 모양으로 샀다.

와플메이커가 도착했다. 색상은 깜찍한 레드. 컬링 생각이 나는 건 나뿐인가?

상자에 와플 사진만 봐도 마음이 두근두근.

작은 레시피책이 딸려 있다. 그러나 나는 믹스만 쓸 거니까 소용없지! 매뉴얼도 있지만 안 읽어!

헐 그런데 일본어...일본 건가?ㅠㅠㅠ

기본 구성으로만 사서 팬은 도넛 모양 팬과 와플 모양 팬 두 가지. 핫케이크랑 쿠키 모양 팬도 있었는데 핫케이크 팬은 살 걸 그랬다.  와플메이커로 이것저것 굽다 보니 핫케이크 팬이 같이 있다면 더 활용하기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왔으니까 구워 보자~.

와플팬은 기본 장착되어서 오고, 도넛팬과 노란색 플라스틱은 기기를 보관할 때 쓰는 거다.
열면 이런 느낌

와플 구우려고 믹스도 사고, 집에 올리브유밖에 없어서 포도씨유도 사고, 실리콘 붓도 샀다. 와플 팬에다가 포도씨유를 살살 바른다.

미리 휘끼휘끼 만들어 놓은 와플 믹스를 쪼로록 붓는다. 

뚜껑을 덮고, 와플메이커의 빨간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린다. 

와플이 익으면서 퍼지는 맛있는 냄새. 옆구리 틈새로 와플이 보인다.

불이 꺼지고 열었더니 와플 등장. 생각보다 골고루 안 익는 느낌인데, 속은 다 익어서 먹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휘핑크림이랑 메이플시럽 팍팍 올려서 순삭.

그다음엔 삶은 감자를 휘끼휘끼 올려서 눌렀다. 감자는 그냥 통으로 올리면 잘 안 눌러지니까 미리 으깨서 눌러야 한다. 바보 같이 그냥 통감자 올려보려고 했다가 뚜껑도 안 닫히고...

또 불이 꺼질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면 구운 감자 등장. 휴게소에서 먹는 통감자를 눌러 놓은 맛이 난다. 감자 으깨면서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 좀 해 두면 더 좋다.

케첩 뿌려서 먹어도 맛있고! 치즈가 집에 있다면 위에 치즈 올려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근데 감자는 잘 뭉치지 않기 때문에 와플 팬에서 떼면서 좀 힘들었다. 감자는 그냥 핫케이크 팬에 구우면 더 좋을 거 같다. 왜냐면 떼기 힘드니까 자꾸 팬을 집게로 긁게 돼서 코팅이 벗겨지기 때문이다.

아 꿀호떡도 여기에 구워 먹으면 맛있다.

그러니 와플 메이커를 산다면 꼭! 핫케이크 팬도 같이 사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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