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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화곡동 중국집 난차이

by 고독한집사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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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탕수육 애호가이자 배달 안 하는 중식집 애호가인 내 눈에 새로운 가게가 포착되었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곧 망하나? 하고 생각했다. 처음 봤을 때 뭔가 간판을 뜯어 내는 공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판을 새로이 바꿔 달고 계속 장사를 하더라.

 

 

좀 궁금했는데, 그렇게 고급스럽거나 규모가 있는 집은 아니라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뭣보다 난차이라는 가게 이름이 크게 어필되지 않음. 난차이는 한자로 쓰면 南菜(남채)로 중국 광둥 지방식 요리를 말한다. 한국어로 치자면 "전라도식 요리"가 가게 이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까?

 

 

들어갔을 때는 저녁 시간이 약간 지났을 때였는데 손님이 두세 테이블 정도 있었다. 배달을 하지 않고 포장은 가능해서 포장하러 오는 손님들이 있었다.

메뉴는 요정도. 찍을 수 있을 만큼의 메뉴를 판다.

 

 

코스도 있는데 코스 가격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탕수육 애호가니까 탕수육을 하나 시키고, 삼선간짜장을 2개 주문했다. 원래 짬뽕 먹고 싶었는데 삼선간짜장이 2인 이상만 주문되길래 왠지 모를 오기로 주문했다. 

먼저 나온 탕수육. 색이 내가 좋아하는 적당하게 노르스름하고 깔끔한 색. 소스는 적당히 뿌려주셨고, 채소도 형태나 식감이 뭉그러지지 않고 맛있어 보인다.

 

 

간짜장 등장! 춘장 냄새 너무 좋다.

 

 

면은 이렇게 당연히 따로 주심. 주시면서 소스를 다 넣으면 짤 수 있으니 남기라고 하셨는데 좀 소스를 남기고 비볐더니 첫 입에 약간 싱겁게 느껴져서 다 넣고 비볐다. 그리고 후회!

 

 

먹을 땐 괜찮았는데 한 세 입 정도 남았을 때 짜졌다! 말 들을걸. 소스를 덜 넣었다면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탕수육은 아주 맛있었다. 바삭하고 소스는 적당히 달콤하고 촉촉해서 세상 맛있다.

맛있어서 더 먹어야지 하다가 잠깐 폰을 들여다본 사이 동거인이 다 먹었다. 폰 다 보고 고개 들었을 때 탕수육 하나도 안 남아서 크게 상심했다.

다음에는 탕수육 큰 거 시켜서 양껏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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