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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합정 딜라이트 스퀘어 샤브보트

by 고독한집사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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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휘력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 필사라도 다시 시작해 볼까 생각이 들었다. 좋은 시집을 찾아서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합정 교보문고에 갔다.

주말에 가서 그런지 적당히 사람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딜라이트스퀘어 안에 가게들이 상당히 많이 폐업을 한 상태였다. 코로나 여파겠지 싶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

서점 가서 오랜만에 실컷 책도 뒤적이고, 문구류도 구경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시집도 수필집도 참 많았지만, 아쉽게도 마음에 쏙 드는 걸 발견하지 못해서 서점은 빈손으로 터덜터덜 떠났다.

책을 못 샀더니 허무해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프길래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다.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던 샤브보트로!

보통 처음 간 샤브샤브 가게에서는 기본 육수를 시키는데 오늘은 뭔가 기분이 달라서 토마토 육수를 주문했다. 토마토 육수냐 마라 육수냐를 두고 잠시 갈등하기도 했다. 하이디라오에서 먹었던 토마토탕이 맛났던 게 기억나서 토마토 육수로 주문했다.

신선해 보이는 채소와 버섯이 담긴 그릇이 나왔다. 채소 아래에는 만두랑 어묵도 있다. 

요런 인덕션에서 1인용 팟을 두고 먹는 구조다.

토마토 육수가 올라오고, 끓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기~.

그사이 고기도 나왔다. 고기 양이 조금 아쉽지만, 1인분 가격이 저렴하니까 이해하기로! 모자라면 추가하면 되니까.

보글보글 끓는 토마토 육수에 채소들을 입수시키고 사이사이 고기도 한 점씩 떨궈서 익혀 먹었다.

육수 맛은 생각보다 토마토 맛이 진하진 않았다. 채소 맛에 육수 맛이 밀리기도 해서 하이디라오 토마토탕에 비교할 순 없을 거 같다. 그래도 나름 특색 있게 먹을 만했다.

고기랑 채소를 모두 먹은 뒤 면을 투하!

면은 칼국수 면이 아니고 좀 더 얇아서 빨리 익어서 좋았다! 

그런데 면 넣기 전에 육수 간을 한번 보고, 필요하다면 육수를 좀 더 부어 달라고 요청하자. 나는 거기까지 생각 못 하고 그냥 면을 넣었는데 꽤 짰다. 그래도 다 먹었지만.

면까지 먹고 나니 생각보다 배가 차서 기분 좋게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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