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망고 젤리, 유키앤러브 망고젤리

합정까지 나간 김에 홈플러스 구경을 하기로 했다. 이 동네 마트는 무엇을 파나! 다른 동네 마트 구경하는 거 너무 재밌다. 운이 좋으면 색다른 과자를 구할 수 있으니까.

이날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신상품 과자가 없나 열심히 살폈는데, 생각보다 국산 과자는 신상품이 없었다.

좀 시무룩해져서 다른 곳을 보는데, 합정 홈플러스는 젤리랑 초콜릿에 진심이다. 코너가 꽤 크고 잘 되어 있는 편! 그래서 엄청 진지하고 심각하게 젤리 코너를 살피다가 득템을 했다!

예전에 친구가 대만 여행 다녀오면서 사다 준 망고 젤리를 찾은 것이다! 유키앤러브 망고 젤리! 그때 너무 맛있게 먹어서 포장이며 이름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쓰일 날이 오다니!!!! 

망고맛 말고도 복숭아랑 패션후룻맛이 있었는데 일단 먹어 본 맛인 망고맛을 샀다. 가격은 6990원! 코로나 때문에 해외 간식 먹을 일도 줄어서 슬펐는데 이렇게 정식 수입되다니 기쁘다.

이렇게 종이 봉투에 든 젤리가 8개 들어 있다. 개당 가격이 꽤 있는 셈.

뜯을 때 조심해야하는 게 꽤 물이 많아서 잘못하면 대참사를 당한다. 처음 먹을 때 그냥 젤리 같을 줄 알고 뜯었다가 줄줄줄 난리도 아니었다. 이건 젤리보다는 푸딩에 가깝다.

불투명하고 희끄무레한 빛을 띠는 노오란 젤리.

톡톡 치면 팅팅 흔들리는 정말 푸딩같은 녀석이다.

살짝 얼려 먹어도 맛있는데, 나는 일단 그냥 먹었다.

먹기 힘드니까 까서 접시 위에 두고, 숟가락으로 퍼 먹는 걸 추천한다.

미끄덩미끄덩 잘도 도망가는 젤리를 후룩후룩 떠먹으면 되는데 망고향 그윽하고 호록호록 목구멍을 넘어가는 젤리 맛이 아주 좋다.

앞으로 합정 갈 때마다 하나씩 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