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를 먹었다! 늘 가던 쌀국수 집을 가려다가 검색하다 보니 처음 이런 곳이 걸리길래 한번 가 봤다.
골목 사이에 있긴 한데, 그래도 골목 초입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가게 이름은 틴란. 아니 근데 다음 지도에는 틸란으로 되어 있음. 뭐가 맞나 모르겠는데, 자꾸 틸란으로 기억에 남는 건 틸란드시아 때문인 거 같다.
가게는 깔끔하다.
메뉴는 딱 두 가지. 양지소고기 쌀국수 큰 거랑 작은 거.
이렇게 메뉴가 적은 쌀국수 집은 처음 봤다. 메뉴가 적으니 파는 메뉴에 그만큼 집중해서 맛있단 소리겠지 싶어서 마음에 들었다.
큰 거랑 작은 거를 판다면, 당연히 큰 거 먹어야지. 사이드 먹고 싶어도 안 파니까 당연히 큰 거 큰 거.
나오기도 빨리 나왔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쌀국수 등장! 고기도 꽤 많이 올려져 있고, 숙주도 많았다. 고수는 따로 요청하면 주신다. 나는 안 넣었음. 넣어 주면 잘 먹지만, 없어도 잘 먹는지라 그냥 먹었다.
같이 주는 단무지랑 양파초절임? 같은 거도 괜찮았다. 다만 양파초절임은 좀 양파맛이 강해서 다 먹고 가게 나와서도 양파 맛이 입에 남는 게 좀 아쉬웠다.
육수가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진한 느낌이라 한국인 입맛에 특화된 듯하다. 그리고 큰 거 하나면 딱 좋게 배가 부르다! 사이드 없이 오랜만에 쌀국수로 배를 꼭꼭 채운 느낌.
가게 운영하시는 분이 독실한 신자인지, 배경음악으로 CCM이 나오는 게 조금 거슬렸다. 남의 교회에서 밥 먹고 있는 기분이라. 뭔가 후룩거리면 안 될 거 같고 괜히 눈치 보임... 그거 빼면 맛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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