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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춥고 추워서 두툼한 양말만 신다가 이제 날이 풀려서 발목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으니까 양말을 샀다. 소소하게 기분 전환하기에는 양말 쇼핑이 참 좋다.
앙증맞고 알록달록한 양말들을 한 꾸러미 사고, 날마다 양말에 맞게 신발이랑 옷을 골라서 신고 입는 재미를 즐겼다.
원래도 옷 입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렇게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더욱 신이 나는 법. 어떤 느낌으로 입고 어떤 걸 신을지 고민하는 것조차 흥이 난다. 그리고 새 양말을 신고 걷다가 어딘가에 비친 모습을 볼 때도 행복해진다.
성공적인 양말 쇼핑을 기념하는 의미로 찍어 둔 양말 사진을 올려 둬야지. 전체 코디 사진도 있으면 좋겠지만,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쉽게도 그건 없다.
지나고 나니까 전신도 찍어 둘 걸 싶은 후회가 남지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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