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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고양이 자동 장난감, 펫모닝 캣스파이

by 고독한집사 2019.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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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쉽게 비만이 된다. 이미 토실토실한 우리 고양이는 다행히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이지만, 유난히 집사들이 밥 먹을 때 옆에서 울며 보챈다. 대부분 동거인에게서 궁디팡팡을 얻기 위한 보챔인데, 밥 먹으면서 한 손으로 궁팡을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애쓰는 동거인을 보기가 좀 안쓰럽다. 그래서 밥이라도 좀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자동 장난감을 샀다.

자동 장난감에 크게 기대가 있지 않기 때문에 검색하다가 다른 집 고양이들이 잘 가지고 논다는 걸로 하나 샀다. 이름은 펫모닝 캣스파이. 박스에는 언더커버 마우스라고 적혀 있다.

박스는 요렇게 생겼다. 가격은 사는 곳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나는 2만원 초반대에 구매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요란한 보자기 같은 게 나온다. 사실 이 천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살까 했었는데 딱히 마땅한 게 안 보여서 그냥 샀다.

구성품은 이렇다. 본체와 본체에 꽂을 수 있는 장난감 두 개, 천 보자기. 천 보자기가 바스락거려서 마음에 드는지 이미 상추가 머리를 집어넣고 있다.

설치는 간단하다. 본체에 장난감을 꽂고, 위에 조작 부분을 들어서 천을 꽂고 조작 부분을 조립해 주면 끝. 아, 건전지는 들어 있지 않으니까 AA 크기로 3개 준비해야 한다.

모드는 총 4개가 있다. 슬로우, 미듐, 패스트, 랜덤. 난 주로 랜덤으로 돌린다. 나름 똑똑해서 패턴이 제법 다양하다. 갑자기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기도 하고 고양이에 부딪히거나 잡히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장난감 꼬치가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뒤로 간다. 

고양이가 잡거나 장난감 경로를 방해하면 드드드득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에 고양이가 놀라서 비키거나 장난감을 놓는다. 이걸 노리고 일부러 소리를 크게 만든 건가 싶다.

단점이라면 장난감 꼬치가 잘 빠진다. 좀 헐거워져서 그냥 혼자 돌아가다가 쑥 빠지기도 한다.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 돌려서 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더 튼튼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도 잘 빠져서 장난감 꼬치를 본드로 붙여 버릴까 생각 중이다.

일단 구매한 목적은 완벽하게 달성했다. 저걸 켜 두면 얼마나 집중해서 노는지 조용하다. 꼬치 빠지면 끼워 달라고 쫓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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