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는 꽤 말이 많은 편이다. 물론, 내가 하는 말에 대꾸해 주는 경우는 잘 없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시는 편.
대충 눈치껏 이리 오라던가, 자기 똥 쌌다거나, 만져 달라거나 등의 간단한 건 알아듣는데 그 외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많이 야옹할 때는 내가 퇴근하고 돌아온 뒤인데 뭘 해 줘도 야옹거려서 늘 답답했다. 우리 고양이도 말귀 못 알아듣는 나를 보며 답답하겠지. 그러다 미야오톡을 알게 됐다. 이게 맞겠는가 싶었지만, 의외로 꽤 맞는다!
이렇게 생긴 어플이고, 최근에는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는 영어 서비스만 해서 소개하기가 좀 그랬으나 이제 당당히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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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울음소리를 인식 시키면 번역을 해 주는데, 고양이 리스트를 적을 수 있어서 다묘 가정의 경우엔 각 고양이의 울음소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오래 누르면 자동 번역으로 넘어가서 알아서 수집해서 번역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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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기록은 히스토리에 남아서 나중에도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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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쓰면서 제일 소름돋았던 순간은, 우리 고양이는 내가 퇴근하면 늘 중문에 붙어서 야옹야옹 하면서 우는데, 그때 미야오톡을 켰더니 "엄마!"가 나왔을 때였다. 그리고 남동생을 찾을 때는 "아빠!"라고 번역되던 순간.
야옹씨께서 나랑 남동생의 성별을 인지하고, 나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자기 딴에는 다르게 불렀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그 밖에도 "싸운다, 공격한다, 사냥감" 등의 말이 나오면 이 말을 하고 약 3초 뒤에 날 문다던가...^^ 생각보다 꽤 정확하게 들어맞아서 놀라울 따름이다.
많은 고양이들의 울음 소리가 쌓일 수록 번역이 정확해질 테니, 많은 집사님들이 써 보면 좋겠다.
마무리는 귀여운 우리 고양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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