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쯤에 쓰던 샤오미 정수기가 약간 맛이 갈랑말랑해서 새 정수기를 샀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다시 소생하는 바람에 새 정수기는 뜯을 틈도 없이 봉인되었다.
샤오미 펫 정수기
잘 쓰던 정수기가 점점 물줄기가 약해지더니 이제 최대로 해 놔도 쫄쫄쫄 나오기 시작했다. 동거인이 모터를 분리해 청소해 주었는데, 모터가 어찌나 더럽던지...역시 필터 있는 정수기를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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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1년 7월, 샤오미 정수기가 드디어 고장이 났다. 그동안 우리 고양이의 깔끔한 식수 생활에 큰 공을 세웠던 정수기라 토닥토닥해 주는 기분으로 떠나보냈다.
마침내 새 정수기가 등장할 때가 되었다. 살 때 한껏 기대를 크게 품고 샀던 정수기였는데 이제야 데뷔라니. ㅎㅎ 샤오미 정수기가 조금 더 힘냈다면 사놓고 1년 넘도록 못 뜯어볼 뻔했다.
새 정수기는 연꽃 정수기다. 우리 고양이의 음수 취향은 떨어지는 물을 마시는 거라서 맞춰 드리려고 비슷한 거 찾다가 이게 도자기라서 위생적이고 고인 물, 샘솟는 물, 떨어지는 물을 다 선보일 수 있길래 샀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도자기로 된 정수기 몸체와 필터.
다만 필터 교체 주기가 3~4주에 한 번이라서 그게 좀 아쉬울 뿐. 필터를 쓰지 말까 싶다가도 고양이가 자주 물에 모래를 떨구곤 하므로 필터는 있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모양이 고급지다. 이렇게 분수 모양도 있고 동그란 도자기에서 솟는 모양도 있다. 색도 더 있는데 난 무조건 화이트!
설치도 간단하고, 씻는 것도 손쉽다. 다만 물을 채워 줄 때는 컵으로 떠와서 채워 주거나 아니면 정수기를 통째로 들고 가서 채워야 한다. 예전 정수기는 물통만 따로 분리가 돼서 편했는데, 이건 그게 안 됨. 그리고 조금 더 무거운 거는 소재 특성상 어쩔 수가 없다. 아! 전원 버튼이 없다. 그냥 코드 꽂으면 자동 작동이다. 난 늘 켜 두니까 상관없는데, 전원 버튼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소음도 적다. 예전 정수기보다 더 조용하다.
고양이는 뭐 정수기랑 낯가리고 이런 거 없어서 설치해 주자마자 부지런히 애용해 주고 계시다.
떨어지는 물 부분을 많이 마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건 또 샘솟는 부분을 이용한다. 정말 알 수 없는 고양이의 마음.
어쨌건 잘 마셔서 물이 줄어드는 게 눈으로 보일 정도니 마음이 기쁘다.
자다가도 고양이 물 마시는 소리가 들려서 기분이 훈훈. 돈 쓴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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