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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샤오미 펫 정수기

by 고독한집사 201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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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던 정수기가 점점 물줄기가 약해지더니 이제 최대로 해 놔도 쫄쫄쫄 나오기 시작했다. 동거인이 모터를 분리해 청소해 주었는데, 모터가 어찌나 더럽던지...역시 필터 있는 정수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모터 청소하고 나니까 정수기는 다시 잘 돌아갔지만 이 정수기는 필터가 2주에 한 번씩 바꿔야 하는 거라 좀 더 필터 교체 주기가 긴 정수기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선택한 정수기는 샤오미 펫 정수기다. 샤오미에서 정수기까지 만들다니 참 대단하다. 후기도 좋고, 필터도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해 주면 되길래 마음에 들었다.

딱 하나 마음에 걸렸던 게 우리 집 야옹이 양반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데 이건 분수처럼 보골보골 솟는 식이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어떤 천재분께서 빨대를 꽂아 쓰는 걸 보고 당장 구매했다.

나는 큐텐에서 직구로 샀다. 가격 자체가 별로 비싸지 않아서 직구 아니라 그냥 국내배송으로 사도 크게 차이는 안 난다. 급한 분들은 그렇게 사도 좋을 듯하다.

멀리 중국에서 도착한 택배. 올해 중국에서 택배 참 많이 받는다.

필터를 추가 구매했다. 이건 필터 상자. 3개가 들어 있다.

본품 상자. 샤오미답게 하얗고 깔끔하다.

돼지코를 첨부해서 주셨다. 하지만 usb 방식이기 때문에 노는 usb 콘센트가 있다면 거기에 꽂아서 쓰면 된다. 돼지코는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싶어서 보관 중이다.

본품은 이렇게 생겼다.

안에 내용물 구성은 이렇다.

하나씩 뜯어 보자면 이건 콘센트. 한국에서는 그냥은 못 쓴다. 치우자.

케이블 선. 나는 좀 더 긴 선이 필요해서 집에 있던 걸로 대체해서 썼다.

필터. 이거 그대로 꽂으면 된다. 처음에는 저 하얀 걸 벗겨 버리려고 했다가 그냥 써야 한다는 걸 그 전에 깨달았다. 천만다행이다.

물이 나오는 부분에 빨대를 꽂았다. 그러면 이렇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이 되고, 물소리도 줄어들어서 아주 조용하게 쓸 수 있다.

빨대는 원래 빨대에서 절반 정도 자르고 꽂아 쓰면 되는데, 길게 남겨서 꽂을수록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져서 시끄러워진다. 너무 짧으면 빨대에서 나온는 물을 먹으려던 야옹이나 멍멍이 양반들이 힘들기 때문에 딱 절반 정도로만 잘라서 쓰는 걸 추천한다.

물통도 저 빨간 부분을 잡아당겨 분리해서 물을 채우기만 하는 아주 간단한 구조다. 마음에 든다.

참, 고양이에게 주기 전에 필터를 끼우고 1시간 정도 돌린 뒤, 물을 교체해서 주었다. 혹시 모르니까 필터의 이물질을 빼려고 그랬다.

한 이틀 정도는 야옹이 양반이 정수기를 낯설어 했지만 곧 잘 쓰고 있다. 현재까지 만족도는 별 다섯 개. 만점이다. 조용하고 물 교체, 청소가 간편하다. 빨대 덕분에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이라 야옹 양반이 잘 마시고 있는 점은 가산점을 주고 싶다. 누가 처음에 빨대 꽂을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천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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