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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똥괭이네 집사님 인스타에서 보고 산 셀프 그루머.
우리 고양이 양반도 그렇지만 보통 고양이들은 얼굴 근처를 모서리에 슥슥 비비는 걸 무척 좋아한다. 손가락 세워서 내밀어 주면 얼마나 열심히 수염과 광대 부근을 시원하게 비비는지 참 귀엽다.
아무튼 내가 없어도 언제든 시원하게 비빌 수 있게 셀프 그루머를 샀다.
상자에 설치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사실 볼 것도 없이 설치는 엄청 간단하다.
하지만 상자가 귀여우니까 한번 보자. 이것은 캔따캐인 나를 놀리는 그림인가?! 귀엽다.
구성품. 그루머랑 캣닙과 양면테이프가 들어 있다. 저 양면테이프를 떼서 그루머 뒤에 적당한 곳에 붙인 뒤 원하는 곳에 그루머를 고정시키면 끝이다.
고양이와 그루머가 낯설어 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함께 들어 있는 캣닙을 뿌려 주자.
설치 완료한 모습.
평소 우리 야옹 양반이 자주 지나다니고 잘 비비는 책상 다리에 붙였다.
비비적거리는 걸 찍고 싶은데, 비비적거릴 때 내 손은 항상 야옹 양반의 궁둥이를 두드리고 있기 때문에 사진이 없다.
아무튼 잘 긁고 있다.
남들은 얼굴이 아니라 몸통도 잘 비벼서 털이 꽤 쌓이는 모양인데 우리 야옹 양반은 얼굴만 부벼서 아직 털은 별로 안 쌓였다.
아무튼 궁둥이를 팡팡해 주면 그루머 쪽으로 가서 얼굴을 미친듯이 부비는 걸 보니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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