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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 신월점

by 고독한집사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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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여름을 넘기고, 어느새 바람에 찬기운이 깃들었다! 바람에 스산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뭐다? 칼국수다.

뽀얀 국물의 해물이나 사골 국물 칼국수도 좋지만 오늘은 칼칼하고 미나리의 향이 강렬한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를 먹었다.

칼국수 2인분과 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금방 익혀 먹을 수 있게 얇게 썬 고기. 

미나리와 버섯도 한가득. 

반찬은 다른 거 없이 새빨간 겉절이 김치 하나.

등촌칼국수 특유의 주황색 국물이 펄펄 끓는다. 후후. 늘 생각하는 건데 이 국물로 매운탕을 끓여도 참 맛있을 거 같다.

고기를 퐁당퐁당 빠뜨려서 미나리랑 버섯과 함께 후룹후룹 정신없이 건져 먹는다. 먹을 때는 입천장이 전부 벗겨지는 것도 모르고 열정적으로 먹게 된다.

어느 정도 고기랑 미나리, 버섯을 먹고 나면 육수를 다시 채우고, 칼국수 면을 빠뜨린다.

뜨거운 물에서 흐느적흐느적거리는 칼국수가 익기를 얌전히 기다리면서 다시 입맛을 재충전한다.

언제 내가 하얀 면발이었냐는 듯이 국물에 잘 동화된 칼국수 씨.

또 호록호로로록 하면서 칼국수를 신나게 먹으면서, 땀이 나지 않는 계절이 왔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런 뜨거운 음식 먹으면 입에 넣기도 전에 땀이 빨빨 났었는데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니.

다 먹고 마무리로 볶음밥을 요청하고 잘 볶은 볶음밥을 야무지게 먹었다. 

언제 먹어도 등촌 샤브샤브는 맛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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