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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고구마 수확을 돕고 왔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고구마 상태가 형편없었다. 그래서 아예 캐지 않고 묻어 버렸을 정도였다.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
다행히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나아서 수확하는 내내 힘은 들지만 기분은 참 좋았다.
그리고 올해는 문명의 편리함 덕분에 기계의 힘을 받아 고구마를 수확해서 힘도 훨씬 덜 들었다.
농기계와 농약, 품종을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잘 수확한 고구마들은 저렇게 잠시 햇빛 아래 둔다. 흙이 마르면서 수분도 좀 날리고, 처음으로 해를 보는 고구마들에게 일광욕도 좀 시켜 줄 겸.
번외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순무도 자랑.
이번에는 드디어 무화과도 맛보았다. 딱 하나가 먹기 좋게 익어 있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달콤하고 향이 좋은 무화과. 딱 하나라서 더 맛있었다.
이번에 특별 열매가 하나 더 있는데, 으름이다.
토종 바나나랄까! 엄청 오랜만에 봐서 신기하고 반가웠다. 아빠가 산에서 우연히 으름덩굴을 봐서 따서 주셨다.
으름은 씨가 많다. 지금 흔히 먹는 바나나도 개량 전에는 저만큼 씨가 많은 과일이었다. 으름은 그래서 조금씩 베어 물고 씨를 뱉어 내며 먹어야 한다. 씨는 쓰기 때문에 씹어 먹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맛은 덜 달고 담백한 바나나 맛이다.
이번 방문은 열매들을 잔뜩 보고 와서 더 즐겁고 입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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