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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이국적인 그리스 요리, 합정 그릭 조이

by 고독한집사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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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있다. 코로나+회사 일 바쁨 때문에 사람을 별로 못 만났는데 요즘 아주 열심히 돌아다니는 중. 원래 그렇게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덕분에 살이 빠지는 기분이다. (기분만 든다.) 다음 주면 벌써 입사기 때문에 그래도 알차게 보내는 걸 기쁘게 생각하는 중.

오늘 소개할 곳은 합정에 있는 그릭 조이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이름 그대로 그리스 음식을 하는 곳이며, 나는 합정을 그렇게 돌아다녔는데도 처음 본 식당! 하긴 합정에 식당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얼마나 알겠어.

그리스 요리는 처음이라 두근두근하면서 입장했다. 작은 건물의 2층에 있는데 처음에 들어갈 때는 입구에 closed 간판이 걸려 있어서 움찔했다.

3~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인데(내가 갔을 때는 5시 반!) 아직 안 열었는가 하면서 조금 쭈뼛거리다가 안에 사장님 계시길래 물어봤더니 들어오라고 하셔서 냉큼 입장!

자리에 앉아서 내부를 구경하는데 이것은 그리스를 찐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공간이었다.

사장님과 그리스, 그리스와 사장님
나도 가고 싶다 그리스...

좀 어두컴컴한 느낌이라서 그리스 하면 떠올리는 하얗고 새파란 색이 잘 안 살았지만 벽에 걸린 사진이나 그림들이 전부 그리스와 상관이 있었다.

메뉴판을 정독하고, 사진도 찍었다. 가장 마지막 장에 단품 메뉴가 있었는데 찍는 거 까먹음...ㅎㅎ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주문했는데 아마 아테네 세트에 무사카를 추가했던 것 같다.

사장님 혼자 요리하고 서빙하는 곳이라서 마음을 좀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

먼저 치킨 수블라키와 샐러드, 식전빵과 발사믹 오일이 등장했다. 사장님이 서빙해 주시면서 어떤 요리인지 다 설명해 주시는 게 무척 즐거웠다.

전병 같은 빵 위에 치킨과 요거트 소스가 올라가 있는 게 치킨 수블라키

치킨 수블라키에는 원래 쇠꼬치가 꽂혀 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제거해 주셨다.

피타라고 부르는 빵 위에 올린 치킨 수블라키를 예쁘게 빵째로 싸서 먹으면 끝! 취향에 따라 안에 샐러드를 넣어도 굿굿. 따뜻한 식전빵도 맛나고, 샐러드는 신선하니 느끼함을 싹 잡아 줘서 함냠냠하면서 신나게 먹었다.

열심히 먹고 있자니 등장한 도미살을 올린 오일 파스타.

고기와 생선 중에 고르라면 고기인 사람인데 여기 도미 참 맛있었다. 일단 가시가 없는 점이 높은 추가점을 받았고 부드러운 살과 오일이 잘 어울려서 쫀맛!

이건 무사카. 앞에 가지와 토마토, 고기를 넣고 구워낸 건데 그리스식 라자냐쯤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이거 안쪽 사진도 찍었는데 맛없어 보이게 나와서 뺌...

당연히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뭔가 재료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이라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먹을 때도 맛있다고 하면서 먹었지만, 글 쓰면서 또 먹고 싶어지고 있다. 조만간 다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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