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러 광교중앙역에 다녀왔다. 아주아주 먼 길이었다. 요즘 지하철에서 지나치게 집중하는지 자꾸 내릴 역을 지나친다.
여기 갈 때도 강남에서 내려서 갈아탔어야 했는데, 뭐에 씐 사람처럼 잠실까지 갔다가 뒤늦게 깨닫고 내려서 다시 강남으로 가느라 친구를 기다리게 했던 슬픈 하루였다.
광교중앙은 처음 가 봤는데 깔끔하고 근거리에 전부 모여 있어서 되게 좋았다.
친구랑 같이 규카츠랑 오므라이스 맛나게 먹고, 백화점 가서 친구 추천받아서 식빵도 사고 신나게 수다 떨다가 카페를 찾아서 들어간 곳이 여기였다.
수플레 팬케이크 좋아하기도 하고, 카페가 깔끔해 보여서 큰 고민없이 직진!
그런데 찾아가는 게 좀 어려웠다. 건물 이름에 광교중앙역이 들어가 있어서 1차 헷갈렸고, 바로 앞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 헤매느라 또 헷갈렸고, 제대로 건물 찾아 들어간 뒤에도 내부 구조가 또 어려워서 헤맸다. 나중에 지도 넣으려고 보니 깨달았는데, 이 가게 여기저기 있다.
어쨌건 그래도 무사히 찾아 들어간 카페 온화! 이날 평일이고 날이 별로여서 그랬는지 사람이 없었다. 전세 낸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음.
쇼윈도에 이렇게 수플레 도넛이라는 걸 파는 게 참 신기했다.
나는 늘 먹던 대로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친구는 주스, 그리고 스트로베리 수플레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팬케이크를 굽는 데 15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음료도 그때 같이 받기로 하고 자리에 앉아서 조잘조잘 열심히 떠들었다.
시간이 금방 지나서 팬케이크를 소중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받아왔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어째서 이렇게 퐁신퐁신하고 사랑스러운 걸까.
위에 올라간 크림까지 꼭 그림 같아서 마냥 바라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먹었습니다.
생긴 것만큼 퐁신퐁신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수플레 팬케이크였다. 커피 맛은 특별히 더 좋다거나 하는 건 모르겠고, 일단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드라운 케이크랑 달콤한 크림, 상큼한 딸기의 조합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쫀맛!
'일상 > 먹은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듀오링 오즈 (20) | 2021.12.20 |
---|---|
화곡 부잣집 정육식당 (29) | 2021.12.15 |
마포 카페+다이닝 르플뢰브 (24) | 2021.12.13 |
이국적인 그리스 요리, 합정 그릭 조이 (33) | 2021.12.10 |
공덕 금별 맥주 (22) | 2021.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