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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마포 카페+다이닝 르플뢰브

by 고독한집사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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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된 곳!
나는 좀 유명한 카페나 식당 같은 것에 둔한 편인데, 이런 거 잘 찾고 잘 아는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여기는 놀면 뭐하니에도 나온 풍경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밤에 갔는데 야경이 꽤 근사했다.
마포역에서 만나서 꼬불꼬불 오르막길을 오르고 올라서 "아, 이쯤 올라오면 경치가 좋을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 나타났다.

일단 건물이 참 예쁘고 3층 건물을 통째로 다 쓴다.

건물 내부. 들어가자마자 2층이다.

출입문이 1층이 아닌 2층에 있고 한 층을 내려가야 주문할 수 있다.
처음에는 2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주문받는 분이 7시부터 단체 예약이 2층에 있어서 시끄러울 수 있으니 3층으로 추천드리다고 해서 자리를 옮겼다.

2층은 이런 느낌.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3층 창가 뷰
우리가 자리 잡은 테이블. 먹기 편하려고 높은 테이블이 있는 곳에 앉았다.

그리고 덕분에 무척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주문받는 곳도 화려한 샹들리에가 있고, 문을 열면 억새풀이 있는 테라스 같은 공간이 나온다. 주문한 게 나오길 기다리면서 야경을 구경했다.

다들 밥을 안 먹어서 우리는 소고기 대파 오일 파스타와 카포나타를 주문했다. 거기에 빵 추가!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라서 일단 이 정도만 주문. 왜냐하면 우린 여기서 커피도 먹고 디저트도 먹을 거니까.
카운터 앞에 스티커가 있길래 스티커도 챙겨 왔다. 귀여워.

음식은 3층까지 직접 가져다주셨다. 음식만 서빙해 주시는 듯. 나중에 시킨 디저트는 우리가 가지러 갔으니까.
먼저 카포나타가 나왔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빵은 여섯 개. 추가한 빵은 다른 접시에 따로 주셨다.

추가한 빵

토마토와 가지 조합이니까 당연히 맛있다. 따끈한 빵에 토마토를 잔뜩 묻힌 가지를 착착 올려서 입에 샥샥 넣는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
이것이 소고기 대파 오일 파스타.

대파가 올라가서 향이 좋고, 오일 파스타에서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완전 척살한다. 대파는 느끼함 사냥꾼이었다.
고기는 얇게 잘라서 부드러웠고 파스타와 같이 꿀떡꿀떡 삼키기 좋았다. 고기가 더 컸다면 아마 입안에 고기만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다. 조합이 참 괜찮았다.
포크랑 스푼도 귀엽다.

다 먹고 크로플도 주문했다. 크로플은 메뉴판이 아니라 밑에 새로 생긴 메뉴판에 따로 있어서 사진을 미처 못 찍었는데, 아무튼 크로플도 판다.
우리가 시킨건 생과일 크로플. 아이스크림 크로플이랑 잠시 고민했지만, 아이스크림 올린 건 빨리 먹어야 하니까 좀 느긋하게 먹으려고 이걸로 주문했다.

그리고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버터 크림 라떼. 버터 크림 라떼가 이 집 대표 커피 메뉴인데, 진하고 달콤한 크림의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물론 나는 아메리카노를 먹었지만. 크림류와 우유를 먹으면 배가 아파서...늘 아쉽다.
창가 자리에 앉았다면 야경 보느라 정신 없었을 테지만, 우리는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한 사람들이라 안쪽에 앉았는데도 만족스러웠다.
위에 루프탑도 있어서 원한다면 거기 올라가서 사진 찍고 야경 구경할 수도 있음! 우린 너무 배가 불러서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2층과 3층 야경도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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