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준비하면서 인수인계도 인수인계지만, 고마웠던 분들에게 무엇을 드릴까도 참 고민이었다. 처음에는 실용적인 면을 중점으로 생각해서 핸드타월이나 수건을 맞출까 생각했었는데, 쓰고 버리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또 쫌 이상해져서 그냥 먹는 것으로 결정했다.
원래는 회사 근처에 있는 수제 케이크집에서 쿠키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찾아가 봤더니 이제 쿠키는 안 하신다고 하셔서 아쉽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뭐하지, 뭐하지 한참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153베이커리의 버터쿠키였다. 까닭을 들자면, 내가 홍콩 명물로 유명한 제니쿠키를 무척 좋아하는데 153베이커리의 쿠키가 제니쿠키와 맛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장도 깔끔하고 가격도 내가 생각한 범위에 적절했다. 유통기한도 1개월로 너무 짧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주문한 건 실속형! 이건 세 가지 맛 쿠키를 각 10개씩 종이상자에 총 3상자를 하나로 판매한다.
https://smartstore.naver.com/153bakery/products/5673034101
가격은 9900원이니까 한 상자에 3300원인 셈.
이거 한 상자씩이랑 내가 만든 수세미랑 해서 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주문시작! 한번에 4상자밖에 주문이 안 되어서 두 번 주문했다. 주문하고 바로 당일날 출발해서 다음 날 무사히 도착!
택배 박스 안에 이렇게 예쁜 상자에 한번 더 담겨서 온다.
손잡이를 세우면 이런 느낌.
상자 열면 또 상자. 쿠키 맛에 따라서 붙어 있는 스티커 색이 다르다. 베이지색이 버터 맛, 초록색이 녹차 맛, 갈색이 커피 맛이다. 요청사항에 쓰면 세 가지 맛 중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맛을 변경하지 않아서 기본인 버터 맛 1상자, 녹차맛 1상자, 커피맛 1상자를 1세트로 받았다.
유통기한과 영양정보도 꼼꼼하게 적혀 있다.
고급스럽고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것이 버터 맛.
이건 녹차 맛.
이건 커피 맛.
개인적으로는 버터가 맛이 제일 좋고 향은 커피가 압도적이다. 내 동생은 커피향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버터쿠키는 부드럽게 때문에 좀 깨져서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단 하나도 깨지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아냐면, 처음에는 그냥 맛 랜덤으로 돌리려고 했는데 그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결국 상자를 다 열어서 3가지 맛을 골고루 섞어 재포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단 하나의 쿠키도 깨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무척 감동했다.
맛은 홍콩 제니쿠키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맛있음! 선물로 돌렸을 때도 반응이 좋았아서 뿌듯하고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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