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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에 놀러 가다가 들린 팡오뉴 제빵소. 친구네 집에 살살 걸어가고 있는데 평소랑 다른 길로 가니까 새로운 가게가 보였다. 아니, 뭐 이런 곳에 제빵소가 있냐 싶은 곳에 정말 제빵소가 있다. 요런 것이 인생의 재미지.
입구만 삐죽 밖으로 도드라져 있어서 물음표를 띄우기 쉬운데 보아하니 제법 맛있는 빵을 팔 거 같아서 내려가 봤다.
토끼굴을 내려가는 앨리스의 마음으로 두근두근! 내려갔더니 생각보다 멋진 공간에 빵 냄새가 솔솔 난다!
시간만 있으면 커피 마시고 가고 싶을 정도로 어두컴컴하고 아늑해 보였다.
여기도 빵, 저기도 빵!
시간이 저녁때라서 품절된 빵도 꽤 있는 거 같아 보였는데 그래도 빵이다! 마침 공복이었던 터라 빵을 보니 위장이 얼마나 요동치던지, 소리 날까 봐 잔뜩 긴장했다.
무슨 빵을 사야 좋을지 못 정하고 한참을 뱅글뱅글 돌다가 어렵게 고른 빵이 무화과 깜빠뉴랑 롱소세지빵. 깜빠뉴는 내 거, 롱소세지빵은 동생 거.
깜빠뉴는 썰어 달라고 해서 받아 오고 소세지빵은 그대로 가져왔다.
소세지빵은 짧은 소세지 두 개를 연결한 게 아니라 정말 긴 소세지 한 개라서 동생이 굉장히 기뻐하며 먹었다.
깜빠뉴는 무화과가 정말 많이 들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무화과가 많이 중앙집중형이라서 그게 좀 아쉬웠지만, 먹으면서 행복했다.
건무화과의 톡톡거리는 식감을 한껏 즐길 수 있었던, 좋은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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