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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참치 초밥 맛집 은행골 목동점

by 고독한집사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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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맛있다. 어릴 때부터 아빠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인 덕분인지 나는 못 먹는 게 없다. 날음식도 다 잘 먹고, 채소도 와작와작 잘 먹는다. 생당근 정도만 좀 싫어하는데 그 외엔 다 오케이.

우리 집은 어릴 때부터 김치에다가 고수도 넣어서 고수도 잘 먹고 각종 향신료에도 강하다. 집은 이북에 가깝고, 외가는 남도라서 두 지방 음식 모두 또 다 잘 먹는다. 안 먹어 본 음식이 있을 뿐 못 먹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


은행골 유명하다고 말만 들었지 가 보지는 못했는데, 이직한 회사 근처에 있길래 점심때 가서 먹어 보고 맛있길래 저녁으로 포장해 왔다.


이름도 정겨운 은행골.



메뉴는 은근 다양하다. 나는 도로초밥이랑 특선 초밥에 달걀 초밥 두 조각을 추가로 주문했다.


퇴근하자마자 가서 그런지 한산해서 가게 안을 찍을 수 있었다.


은행골의 특징은 밥이 다른 곳보다 더 달큰하고 쉽게 풀어진다는 점. 그래서 간장 찍을 때 많이 빠뜨리거나 무너뜨리는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특선 초밥. 반짝반짝 빛이 나는 연어초밥과 광어, 장어, 장새우. 그사이에 머쓱하게 낑겨 있는 달걀 초밥.


이것이 도로 초밥. 도로는 참치 뱃살 부위를 말한다. 뱃살도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중뱃살 대뱃살 등등 다양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모른다. 하지만 남의 뱃살은 늘 맛있다는 정도는 알지.


광이 나는 참치 초밥. 초밥에서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네.


광어 초밥. 저 아래에 집다가 실패해서 엉망이 된 초밥은 못 본 척하자.


연어 초밥. 연어 사랑해!!!!

참치초밥은 아주아주 맛이 녹진하고 부드러웠다. 혀에서 살살 녹는다는 느낌 오랜만에 받았다. 은행골 특유의 달달한 밥과 함께 사르르 하고 금세 사라져서 아쉬울 정도였다.
그리고 도로 초밥 하나, 특선 하나 산 덕분에 아주 조화롭게 잘 먹었다. 참치만 먹었다면 조금 물렸을 수도 있지만 여러 생선을 먹어서 끝까지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서 먹으면 우동도 주는데 포장은 우동이 빠져서 쪼끔 아쉬웠다. 보통 우동 같은 거 안 주는 대신에 초밥 1개라도 더 주시던데 그런 거 없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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