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사

고양이의 까치 사랑

by 고독한집사 2022. 2. 25.
728x90

우리 고양이는 새를 참 좋아한다. 예전 집에는 창문 앞 전선에 참새들이 많이 앉아 있어서 늘 참새 구경을 했는데, 이사 오고 나니 참새보다는 까치들이 자주 보인다.

까치는 참 울음소리도 우렁차서 창문을 닫아 놓아도 뚫고 들린다.

얘가 얼마나 까치에 미쳐 있냐면, 자다 가도 까치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서 창문으로 뛰쳐 올라가고 나랑 재미나게 사냥 놀이를 하다가도 까치가 나오면 초개처럼 날 버리고 까치한테 간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까치 소리에 집중 중
까치만 찾는 고양이


그런다고 까치가 자기를 상대해 주는 것도 아닌데 정말 뜨거운 사랑이다. 그 모습이 마치 연예인에 푹 빠진 팬을 보는 듯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 투덜거리게 된다.
까치가 밥을 먹여 주느냐, 까치를 따라다니면 돈이 나오느냐 이러면서 구시렁구시렁하고 만다.

노 까치 노 해피


사실 집에서 혼자 심심할 고양이에게 까치라도 자주 찾아오면 엄청나게 좋은 일이다. 정말 눈을 반짝이면서 엄청 열중해서 까치를 보니까. 채터링도 신나게 하고.

하찮게 채터링 중


오는 새들 종류에는 까치만 있는 게 아니라 까마귀, 멧비둘기, 비둘기, 참새, 이름 모를 새들 몇 가지가 더 있는데 요즘엔 진짜 까치에만 반응한다.

까치에만 뛰는 심장을 가진 우리 고양이.

냥튜브도 까치 틀어줘야 봄

까치에 열중하고 있을 때는 이렇게 선글라스를 올려 놔도 가만히 있을 만큼 집중한다.

이 구역의 까치덕후
또 채터링 중

가끔 나보다 까치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니꼬울 때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 고양이가 좋아하니까 까치가 더 자주 오래 머물다 가면 좋겠다.

그럼, 까치 씨 다음에 또 봐요!
728x90

'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털로 슬리퍼 만들기  (30) 2022.04.01
고양이의 마징가 귀  (25) 2022.03.25
멍멍이, 야옹이 관상 보기  (0) 2022.02.17
새해 인사하는 고양이  (27) 2022.02.02
애옹 사진 모음.jpg  (26) 2022.01.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