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사 두고 이제야 먹다니!
언제 산 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오래됐다. 나는 두 개의 과자 창고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주방 싱크대 서랍 중 하나를 내 전용 과자 창고로 쓰고 다른 하나는 냉장고 위 알비백이다.
싱크대 서랍 창고는 수시로 열어서 꺼내 먹기 때문에 뭐가 있는지 잘 알지만, 알비백은 아무래도 냉장고 위에 있다 보니 손이 잘 가질 않아서 가끔 이런 일이 생긴다.
대충 뜯었던 과자들만 들어 있는 줄 알고 내버려두다가 쌀과자 꺼내 먹으려고 열었다가 그만 '헙!!' 하고 놀라게 된...
유통 기한 오기 전에 알아서 천만 다행이다.
그래서 일단 이 과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한다. 보통 사고 나서 늦어도 한 달 안에는 먹는 편인데, 얼마나 소외감 느끼고 서러웠을까.
그런 사연을 품고도 바래지 않은 뽀얀 포장지. 정갈한 하얀색 바탕에 노란색 옥수수가 슝슝. 파란 글씨가 신뢰와 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초당옥수수는 옥수수 좀 좋아하는 분들은 다 먹어 봤을 거라 생각한다.
여름 한철에 잠깐 먹을 수 있는 옥수수인데, 일반 옥수수보다 사각거리는 식감과 월등한 당도를 자랑한다.
수확하자마자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선도가 맛과 직결하는 농산품으로, 이거 좋아하는 사람은 이거만 먹는다. 날로 먹어도 맛나다고 할 만큼 달달하고 맛난 옥수수! 나도 좋아한다.
이런 옥수수를 모아모아 콘칩을 만들었으니 당연히 맛도 진하고 맛있다.
콘칩의 바삭바삭함과 적절한 단맛과 짠맛의 조화!
콘칩이 어느 순간 맛이 좀 밍밍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옛날 그 찐한 맛이 나서 정말 맛있었다!
먹으면서 '그래, 이게 콘칩이지!' 하면서 와작와작거렸다.
콘칩류 과자 좋아하신다면 꼭 먹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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