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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연남동 카페 더 앨리

by 고독한집사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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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엄청나게 맛있는 밀크티를 먹었다고 꼭 함께 가자고 해서 갔던 카페, 더 앨리. 홍콩식 밀크티를 판다고 한다. 밀크티에 타피오카가 들어간 흔히들 말하는 버블티 스타일이라길래 얼른 갔다. 

타피오카의 쫀득함을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마음 한구석에서는 밀크티가 맛있어 봤자 아니겠는가 싶었지만 밀크티가 맛없기도 힘든 법이니 못 해도 본전이겠구나 싶었다.

연남동점을 찾았는데,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매장이 1층,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일단 2층에 자리부터 잡았다. 간신히 딱 두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올라와서 자리 있나 확인하고 없으면 시무룩해져서 떠나는 모습을 계속 보았다. 

사람이 많다 보니 앉아서 차분히 이야길 나누기는 좀 어려웠다. 시끄럽기도 했고.

어쨌건 자리를 잡았으니 가장 유명하다는 브라운 슈가 밀크티를 시켰다. 정식 이름은 '브라운 슈가 디어리오카 밀크'다. 한 잔에 5300원!

한 모금 들이키자마자 날 여기까지 데려와 준 친구에게 감사 인사가 나왔다. 타피오카는 적당히 부들부들하면서 쫀득쫀득하다. 입에 너무 오래 남아 있지 않아서 좋았다. 

음료는 밑에 가라앉은 흑설탕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의 액기스가 굉장히 달콤한데 물리지 않으면서 계속 입맛을 당기는 그런 처음 맛보는 엄청 황홀한 달콤한 맛이 났다.

팁이라면 마실 때 휘적휘적 전부 섞지 말고 마시면서 조금씩 흔들어 마시라고 하더라. 왜 그런지 알겠다. 밑에 그 갈색 부분이 말도 안 되게 맛있기 때문이다. 우유에 홀랑 섞어 버리기엔 아까울 만큼 맛있으니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또 마시고 싶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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