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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오목교 경양식 돈까스 맛집 애스크

by 고독한집사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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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교 근처 빌딩 지하에는 은근히 식당들이 있는데, 이중에 돈까스 맛집으로 사랑받는 집이 숨어 있다.
이름은 애스크호프.



있는 줄도 몰랐던 곳인데 회사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점심 먹고 난 뒤 대화하는 걸 듣다가 알게 된 집!
대화 내용은 이랬다.

A: 오늘 점심 뭐 먹었어?
B: 돈까스 먹었지.
A: 어디 돈까스 먹었는데?
B: 당연히 애스크지.

저 '당연히'라는 발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듣는 사람도 이의 제기 없이 수긍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자리에 앉자마자 애스크를 검색했는데 의외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니 나름 맛집으로 잔잔하게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게 되었다.

정말 간판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이런 간판 본 게 언제더라? 


가게 안도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을 느끼게 꾸며 놨다. 아니, 약 10년 전에 꾸며 놓고 그 뒤로 손을 안 대신 느낌이랄까?

정말 그리운 분위기
포스터들 언제 건지!


저녁에는 호프를 하고 점심에는 돈까스를 파는 곳인데 은근 돈까스 메뉴가 참 다양하다.

 


반찬으로는 미역국, 겉절이, 단무지! 원래 깍두기도 있었던 거 같은데 이날은 없었다.

 


곧 등장한 돈가스. 내 첫 메뉴는 돈가스+함박이다.
달달한 양배추샐러드와 마카로니 샐러드, 약간 보송보송하게 지어진 쌀밥, 얇고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와 생각보다 도톰하니 예쁜 함박!

소스 맛은 옛날 경양식 돈가스 소스, 딱 그 맛이다. 연갈색에 주황색 조금 더 섞은 듯한 소스는 단맛이 적당한 것이 돈가스랑 잘 어울린다.
그리고 여기 겉절이가 참 맛있다.

아무래도 돈가스라서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한데 그럴 때 미역국이랑 겉절이 한 입 먹어 주면 입안이 깔끔해진다.
미역국이랑 겉절이를 반찬으로 갓 지은 쌀밥을 먹고 싶은 맛.

맛있어서 또 갔는데 이번에는 모듬가스를 먹었다. 생돈치라고 적혀 있어서 생선, 돈가스, 치즈돈가스 모듬인 줄 알았는데
생선, 돈가스, 치킨가스였던 모양이다.


생선은 타르타르소스를 따로 내주시는데, 이건 약간 급식 때 먹던 생선가스 맛이 나서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어쨌건 여긴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오고 맛도 괜찮다.
약간 이 지역 직장인들의 숨은 맛집을 찾아낸 기분이라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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