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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구운 김 땅콩

by 고독한집사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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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땅콩.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과자다.  그리고 내 주변 한정 호불호가 무척 강하게 갈리는 과자이기도 하다.

특유의 오징어향이 싫다는 사람도 있고, 땅콩이 싫다거나 식감이 싫다는 사람도 봤다. 좋아하는 사람은 또 그 향, 식감, 땅콩 때문에 먹는다는 사람이 대부분.

이런 거 보면 내가 무엇이든 참으로 주관적인 것 같다. 사람 사이의 관계나 상성도 누군가는 나의 이러한 점을 싫어할 거고, 누군가는 또 나의 이러한 점 때문에 나를 좋아할 거고.


아무튼 구운 김맛이 나왔길래 샀다.

나는 해조류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역, 미역줄거리, 다시마, 김 등 바닷속에서 나풀나풀거리는 녹색 친구들은 모두 사랑함.

김이 붙거나 김맛이 나는 음식도 좋아해서 구운 김맛 땅콩은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슉슉 던져 넣었다.
그리고 저 캐릭터 손에 김 들고 있고 이마 쪽에 짤주머니로 짜 놓은 듯한 머리카락(?)이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나름 귀엽다고




봉지 열면 오징어땅콩에서 나는 그 묘한 짭조름하면서도 꼬소한 냄새가 폴폴 나는데 거기에 이제 살짝 김향을 곁들인 정도?

내 코에는 굉장히 맛있게 느껴졌다. 



구운 김맛답게 과자 겉부분에 김이 송송 박혀 있다. 김...음...맛있지...김....


김이 김이 된 이유가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서 김이라는데, 나도 뭔가 대단한 걸 만들고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



파삭한 과자 안에는 땅콩이 들었다. 일단 겉면이 짭조름하고 구운 김향이 아주 잘 입혀져 있다.


안에는 성긴 조직들 사이에 땅콩 하나 살포시.

짭조름하고 달달한 맛이 어우러진 겉면을 지나 꼬소하고 바삭한 과자와 땅콩을 즐기다 보면 맨입으로 먹기보다는 음료라도 한잔 같이 하고 싶어진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지만 이걸 술안주로 삼는 사람들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아무튼 무척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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