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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그리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합정 그릭조이

by 고독한집사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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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어서 합정에 갔다.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좀 이국적인 음식이 먹고 싶었다. 원래는 멕시코식당에 가려다가 아주 높은 확률로 줄을 설 거 같아서 멕시코 대신 그리스 음식을 먹기로 결정했다.


전에도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게가 조용하고 음식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재방문!

2021.12.10 - [일상/먹은 거] - 이국적인 그리스 요리, 합정 그릭 조이

 

이국적인 그리스 요리, 합정 그릭 조이

퇴사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있다. 코로나+회사 일 바쁨 때문에 사람을 별로 못 만났는데 요즘 아주 열심히 돌아다니는 중. 원래 그렇게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덕분에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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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빌딩 2층에 있는데 closed라고 팻말이 걸려 있지만 열려 있다. 



가게 안은 그리스로 하나 가득.





올 때마다 메뉴판에서 잠시 동공을 흔들게 되는데, 아무래도 낯선 음식이다 보니 어떻게 나올지 짐작이 안 가서 그런 거 같다.

메뉴판


개인적으로는 메뉴판에 음식 사진을 같이 넣어 주시면 고르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플라카와 스파르타 세트를 주문했다.
세트지만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고, 빵, 샐러드, 치킨 수블라키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쇠고기 스튜+파스타가 등장.


사장님 혼자서 요리하고 내오고 다 하시기 때문에 요리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는 않다.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쇠고기 스튜는 큼직한 쇠고기 덩이들이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먹어 보면 부드러운 식감에 깜짝 놀란다!
노곤하게 스르르 풀어지는 쇠고기결이 아주 맛있고, 파스타면이랑 궁합이 좋다!
아마 밥에다가 먹었어도 덮밥 느낌으로 아주 맛있지 않았을까? 푹 삶아서 녹아 버릴 거 같은 채소들도 맛있음.
약간 갈비찜 생각도 나고, 입에 잘 맞았다.



세트에 딸려 오는 샐러드와 식전빵들. 샐러드는 토마토의 신선함이 다했다. 상큼한 맛이 입맛 돋우기에 딱!


빵은 되게 담백해서 발사믹 오일에 찍어 먹었을 때 발사믹과 오일의 맛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다.

빵과 그의 친구, 발사믹

 

멋진 전체 사진



천천히 스튜와 빵, 샐러드를 먹고 있으려니 무사카가 나왔다.


가지, 양파, 감자 등 채소를 층층이 쌓고 그사이에 고기 소스를 넣은 듯. 위에만 보면 파이 같기도 하고!


사장님이 내주시면서 설명으로 그리스식 라자냐로 이해하면 쉽다고 하셨다.
아주 뜨거우니까 덜어 낸 뒤에도 조심스레 후후 불면서 먹는 게 좋다. 켜켜이 쌓인 채소들이 소스랑 잘 어우러져서 맛있다!



오늘의 마지막 수블라끼. 


닭고기 꼬치를 전병 같은 빵에 요거트소스, 토마토, 양파랑 같이 돌돌 싸서 먹는 음식이다.
보통 닭고기를 꼬치에 꿴 채로 내 주시는데, 오늘은 그냥 빼서 주셨다.
케밥보다는 빵이 도톰하고 간이 약해서 좀 더 건강한 맛이 난다.



그릭조이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왜 지중해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는지 아주 쉽게 이해가 간다.
과한 게 없다고 해야 하나, 속이 편한 음식들이다.

아주 맛있게도 냠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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