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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바스락바스락 비닐봉지

by 고독한집사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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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싯꿈싯 오늘도 즐거운 고양이의 놀이 시간.

오늘의 특별 초대손님은 배달 음식을 먹고 받은 비닐봉지다. 이렇게 상추가 들어갈 만한 큰 비닐봉지는 우리 집에서는 꽤 귀한 편이다.

그래서 생기면 잘 접어 놨다가 상추 화장실 청소할 때 모래를 담아 배출하는 용도로 쓴다.

그런데 오늘은 이 귀한 큰 봉지에 구멍이 나 있는 걸 발견해서, 상추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상추가 계 탄 날이다.

비닐봉지 하나를 펼쳐 깔아 주면 어찌 알고 당당하게 바로 봉지 안에 들어간다.

편-안

 

그럼 집사는 깃털을 하나 준비해서 손목을 풀어 준비 운동을 한다.

😼: 잡았다 요놈!
😼: 잡았는데?
😼: ??
😼: 깃털이 궁둥이에!
잘근잘근 잘도 문다!

 

손목이 어느 정도 예열이 되었다 싶으면 또 날래게 고양이를 유혹한다. 

하야아앗-!

발톱 깎을 때가 다가와서 지금 발톱에 채이기라도 하면 피 줄줄이 확실하기 때문에 조심조심 열심히 놀아 줬다.

 

깃털과 마치 천지창조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한 모습.

 

갑자기 너무 큰 빠시락 소리가 나면 귀가 뒤로 날아간다!

슉슉 샥샥 착착.

고양이의 콧구멍이 커지고 눈이 반짝이고 집사는 흥이 나고!

(=^ㅇ△ㅇ^=)
고양이 눈이 몰린다
방심한 고양이 얼굴(살살) 때리기

 

인정사정없이 깃털을 낚아채거나 쫓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보급형 맹수 또는 가정용 맹수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귀여운 표정

 

고양이도 개도 흰자 보일 때 너무 귀여움.
눈동자 반짝
눈 한쪽에 흰색은 흉터임. 시력은 이상 무.

 

그러다 손잡이 사이로 보이는 고양이의 모습이 무언가 예술적으로 느껴져서 사진도 찍고.

고양이를 보세요.📣📣📣
털이 비닐이랑 부닥끼져 부시시해짐.
촉촉한 코에 주목


나도 참 애썼지만, 우리 고양이 발톱에 이리저리 채인 비닐봉지에게도 참으로 고맙다.
너는 좋은 비닐봉지였어. 재활용되어 다음에 다시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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