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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카이막 맛집, 마곡 모센즈 스위트

by 고독한집사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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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보러 나온 김에 마음먹은 거 다 하는 내향인!
돈까스 맛있게 먹고 이제 남이 만든 카이막을 먹어 보러 모센즈 스위트라는 곳에 갔다.
노오란 간판도 눈에 잘 보이고 뭣보다 가게 로고랄까 캐릭터랄까...저 아저씨가 인상적이다.

 


대애충 찾아보니 머리 위에 쓰는 천은 구트라, 천을 고정하는 까만 끈은 이깔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천의 무늬나 색에 따라서 부족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어쨌건 궁금증 해결!
저 캐릭터 덕분에 내 머릿속 관념적인 아랍과 이슬람 쪽 디저트를 파는 곳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된다.


가게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답게 깨끗하다. (10월 초에 생겼다고 하니까 정말 얼마 안 된 가게다.) 그리고 생각보다 널찍해서 쾌적했다.
요즘 유명하다는 카페들은 막상 가 보면 너무 협소하고 자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많은데 여긴 안 그래서 좋았다.

마음이 편해지는 테이블 높이


특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주 좁고 낮은 탁자! 커피 아니라 디저트 파는 카페에서 그러면 보자마자 먹다가 줄줄 흘리거나 허리 아파할 내 미래가 예견된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할 수 있고 주문 방법과 메뉴를 잘 설명해 놔서 좋았다.
생소하고 이국적인 디저트를 파는 만큼 이런 설명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메뉴 설명 친절해서 좋다!

 

다음에는 피스타치오 라떼 마셔 보고 싶다. 크림 쿠나파도 몹시 궁금!


내부 장식도 관념적 아랍과 터키의 어딘가쯤을 떠올리게 한다. 
모스크를 본뜬 듯한 장식이 여기저기 보여서 재밌다.

 


모센 라떼, 아메리카노, 카이막, 쿠나파를 주문했다. 그리고 카이막과 음료들이 먼저 등장했다.
카이막을 주문하면 바게뜨(라고 써 있지만 내 눈엔 치아바타 같은) 빵을 같이 준다.


꿀 위에 조신하게 앉아 있는 카이막. 

 


이게 모센 라떼인데 우유가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빵은 반 갈라서 나오기 때문에 카이막을 발라먹기 편하다.



조금 뒤에 나온 쿠나파. 정말 생소한 아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카이막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쫀득쫀득 달달한 치즈떡 같은 느낌?

초면이지만 정말 맛있었던 쿠나파


위에 올려진 곱실곱실한 것들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고 쫀득하며 달달한 식감이 환상적이다.
별 기대 없이 주문한 거였는데 너무 내 취향이라서 감동적. 

남이 만든 카이막은 맛있었는데 빵에서 약간 산미가 느껴져서 그게 나는 좀 별로였다.
하지만 같이 가신 분은 그조차 조화롭다며 맛있게 드셨음! 

 

 


 

일단 카이막을 먹어 보고 싶다면 여기 가서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좋다! 가격도 생각보다 막 험하진 않아서 말이다. 빵도 같이 주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이국적인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색 디저트를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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