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카츠와 카레가 맛있는 후라토 식당

사람을 만나면 보통 무엇을 하나?
난 거의 대부분 맛있는 밥을 먹고, 약간의 디저트를 곁들여서 커피나 차를 마신다. 

오늘은 여의도에서 규카츠를 먹었다. 후라토식당이라는 곳이었는데, 여의도 전문가인 선배를 따라 간 식당이다!

평일 오후 1시가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어찌나 줄이 길던지. 



대기가 7팀이나 있었지만, 다들 너무 행복한 얼굴로 먹고 있어서 과감하게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선배님들은 김밥을 한 줄 사서 사이좋게 나눠 드시며, 전의를 다지셨다.
대기를 하는데 굳이 배를 곯아 가며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까. 아주 현명하다.



하나하나 줄어드는 대기 순번을 기다리며 수다를 떨다가, 마침내 입장!
무엇을 먹을지는 이미 기다리면서 다 정했기 때문에 주문은 아주 쉬웠다.

규카츠 더블, 야마가타 민치 카레, 반숙 오므라이스.

혹시 여길 방문하는데 내가 보통의 1인분은 깔끔하게 먹어 치우는 사람이고, 규카츠와 다른 메뉴를 하나 시켜서 나눠 먹을 예정이라면 규카츠는 더블을 추천한다.
이미 한번 튀겨서 나오긴 하지만 익으면서 조금 더 부피가 줄어들고, 또 아주 맛있기 때문에 한 줄로는 100% 모자란다.



차례차례 등장하는 영롱한 음식들.💕

노르스름하고 어디 한 군데 모난 곳 없는 예쁜 오므라이스.

 

 

이게 원래 칼로 촥 쪼개면 속에 든 반숙 달걀이 촤르르 밥 위로 퍼져야 하는데, 약간 더 익어서 그렇게 되지 않았다.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달걀과 소스의 궁합이 아주 좋았다.

 

규카츠는 화로에다가 익혀 가며 먹는다.

한번 튀겨 주는데, 속은 레어 상태이기 때문에 취향껏 화로에 구워 먹으면 된다.
굽다가 판이 좀 붙거나 지저분하다면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새 판으로 바꿔 주신다.
더블을 시키면 고기를 다 먹기 전에 고체 연료가 떨어지기도 하니까 이것도 부족하면 직원분께 말씀드리기~!

이렇게 빨간 고기를 자글자글 익혀서 미디엄이나 웰던 정도로 만들어 먹는다.
소금도 찍어 먹고 고추 냉이도 올려 먹고, 소스도 찍어 먹다 보면 규카츠 더블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지고 만다.
냠냠냠.

 

그리고 카레. 여기 카레가 정말 맛있다!
약간 단맛이 강하긴 했지만, 양파 단맛 같은 단맛이라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위에 올린 새우튀김이 아주 튼실하고 고소하다.

 

 

처음에는 새우튀김을 먹었는데 새우튀김에 살짝 묻은 카레맛만으로도 이 카레가 보통 카레가 아닌 걸 알 수 있었다.
진하고 풍부한 카레맛이 하얀 밥을 부른다.


소스와 밥은 리필이 되니까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된다. 우리는 카레를 리필해서 규카츠에 딸린 밥에도 올려 먹었다. 떠들고 구우며 신나게 먹을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고 맛있었다.
왜 줄 많이 서는지 이해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