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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몽글몽글 수플레 팬케이크, 소과당

by 고독한집사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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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에 내가 먹을 걸 좋아한다고 느낄까?
나는 내가 먹을 걸 먹으면서도 다음 걸 생각할 때 그렇게 느낀다.

바로 눈앞에 근사한 식사가 있어서 즐겁게 먹고 있는데도, 머릿속 한쪽에서 이다음에 뭐 먹지 고민할 때!
함께 즐겁게 식사하면서 아주 자연스레 이제 디저트는 무얼 먹을까 하고 화두를 던졌을 때, 즐겁게 같이 고민해 주는 사람이 좋다.
진지하고 심각한 논의 끝에 이날의 디저트는 수플레 팬케이크로 결정!
강남에는 맛있는 도넛 가게도, 구움 과자도, 케이크 가게도 많아서 정말 고르는 데 힘들었다.

배도 꺼뜨릴 겸 가게까지 가볍게 걸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소과당.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수플레 팬케이크 가게다.
난 그냥 팬케이크도 좋아하고 수플레 팬케이크도 좋아하고 그냥 케이크도 좋아하고 아무튼 다 좋아하는 사람.
가게 안은 제법 아기자기한데, 사람이 좀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인스타용 인테리어 이런 느낌은 아니고 정말 적당히 그냥 아기자기한 편이다.


특이하게도 수플레 팬케이크가 쌀로 만든 것도 있어서 이걸로 주문해 봤다.

 

 

수플레 팬케이크를 맨입에 먹을 수 없으니 아메리카노도 한 잔 곁들였다.

왼쪽은 무슨 차였는데 기억이 안 난다.




쌀 수플레 팬케이크는 굽는데 25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받았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또 나와서 날렵하게 받아온 내 쌀 수플레 팬케이크.

 




쌀가루로 만들었다고 하니까 어쩐지 그냥 수플레 팬케이크보다 더 건강에 좋을 거 같고 그런 느낌이 있다.

 


다들 뭔지 알겠지?




딸기로 주문해서 생딸기와 위에 올리는 시럽도 딸기!
처음엔 시럽이 메이플인 줄 알았는데 위에 올려 보니 붉어서 딸기라는 걸 깨달았다.

보들보들 말랑말랑 몽글몽글한 팬케이크에 크림도 올리고 딸기 시럽도 올려서 먹으면 당연히 너무 맛있다.
식사로 가득 채웠던 배가 열심히 움직여서 팬케이크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느껴진다.
뇌와 위장의 협력으로 팬케이크를 담을 공간이 많이 생겨서 무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쌀가루라 그런가 더 촉촉하고 소화도 잘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맛있었다. 얌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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