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며 가며 자주 봤던 장군주먹고기.
주먹고기가 뭔지도 궁금하고, 약간 허름한 외관인데도 지나갈 때마다 늘 사람이 있는 것도 신기해서 언젠가 꼭 가고 말리라 다짐했던 곳이다.
가게 안은 딱 포차 느낌이 난다. 천장도 낮고 전반적으로 되게 오래된 가게 느낌이 물씬물씬.
그래서 뭔가 고수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가격표는 이렇다. 꽤 낡은 듯한 느낌의 메뉴판에 기교 없는 정직한 서체. 이런 데서 자신감이 보인다고 하면 좀 오바일라나.
내가 연탄인 줄 알았던 숯. 연탄구이인가 봐~ 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연탄 모양이지만 숯이라고 정정해 주셨다.
주먹고기와 오겹살 올려올려~! 꼭 목살 부위처럼 생긴 게 주먹 고기이다.
그리고 이 집의 밥도둑. 콩나물배추무침. 보통은 고기와 곁들여 먹으라고 파무침이나 참소스와 채 썬 양파를 주는데 여기는 콩나물배추무침을 준다.
그냥 나왔길래 한 젓가락 집어 먹었다가, 눈이 뿅 돌아가서 소처럼 먹었다.
적당히 짭짤하고 적당히 달달하고 매콤하고 아삭한 것이 정말 마성의 콩나물배추무침이었다.
식감, 향, 맛 뭐 하나 놓치는 게 전혀 없었다! 그냥 밥에다가 이거만 해서 먹어도 맛있다!
너무 맛이 좋아서 몇 번이나 더 먹었는지 모른다. 이거 때문에라도 이 집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맛나게 익어 가는 고기와 설레기 시작하는 마음.
주먹고기랑 삼겹살 먹고 가브리살과 갈매기도 올려 올려.
고기들이 다 질이 좋아서 너무 맛났다!!
사장님이 된장찌개도 추천하셔서 시켜서 먹었는데 된장찌개도 정말 참말 맛났다.
그런데 사진이 없네? 얼마나 호닥호닥 정신을 놓고 퍼먹었으면 사진도 없을까.
어쨌건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집이었다.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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