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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너무 많이 오른 가스비 때문에 난방텐트를 장만했다. 비싼 건 아니고 저렴한 걸로 샀는데도 따뜻해서 만족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내 겨울 움집 수준이라 집에 오면 화장실 갈 때, 밥 먹을 때를 빼고는 텐트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만족은 나에서 그치지 않고 고양이에게까지 이어진다.
내가 텐트를 잠시 비우면 어느새 고양이가 들어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몽글몽글 폭신한 극세사 이불 위에 떡하니 자리 잡고 "뉘슈?"라는 얼굴로 쳐다본다.
저러다 내가 이불 속으로 들썩이며 들어가면 짜증난다는 듯이 텐트를 나가 버린다.
그리고 내가 잠이 들면 스르르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온다.
덕분에 고양이가 오가야 하니까 내 텐트는 언제나 반은 열려 있다. 하지만 반만 열려도 따땃 포근.
수면등도 마련해서 텐트에다가 걸었더니 텐트 안이 얼마나 아늑하게 느껴지는지.
고양이도 텐트 안에서 고롱고롱 잠을 잘 잔다.
내가 몸부림을 치며 자는 편이라 어느 순간 깨면 없기도 한데. 그래도 나 없을 땐 텐트를 정말 애용하시는 편.
가끔은 이렇게 이불 속에 들어가 있기도 해서 겨울철에는 늘 이불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디서 고양이가 잠들어 있을지 모르니까.
고양이도 좋아하고 난방비도 아껴 주는 난방 텐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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