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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그루밍 때문에 넥카라를 썼던 시절의 사진을 모아 보았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서 넥카라에서 해방되었다!
확실히 넥카라 씌우면 애가 좀 덜 움직이고 기력 없어 해서 보기 참 안타까운 면이 있다.
내 동생은 넥카라를 칼이라고 하는데, 슥삭슥삭 써는 칼 말고 춘향이가 옥살이할 때 찼던 그 칼!
아무리 편안한 넥카라를 씌워 줘도 아무것도 안 썼을 때에 비할 수는 없어서 좀 시무룩해한다.
그리고 넥카라를 오래 끼면 카라 목부분이 닿는 곳이 털이 눌리고, 더 오래 끼면 털이 슝슝 빠져서 모양새가 아주 이상해진다.
시무룩한 까진 코의 고양이. 혹시나 벗겨 주려나 싶어서 좀 아련하게 쳐다본다.
갈기 부분 털을 잃어서 요즘 머리가 엄청 쪼그마해진 상추.
하루에 한번은 벗겨서 사냥 놀이도 하고, 털도 빗겨 주는데 잠깐의 자유 시간이 끝나고 다시 카라를 씌우려고 하면 분명히 있었던 고양이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래서 카라 들고 쫓아다니는 게 집사의 일.
나도 정말 씌우고 싶지 않지만, 이거 안 씌우면 아랫도리가 생닭처럼 되어 버리니 어쩔 수가 없다.
심하면 상처가 날 때까지 핥기도 하니까.
털 없는 고양이는 참 보기 슬프다. 날도 추운데 왜 아랫도리를 헐벗게 하냔 말이지.
네가 푸우냐! 도널드 덕이냐..!!!
그래도 볼 때마다 짠한 건 어쩔 수 없다.
카라 쓰는 세상 모든 고양이들, 오버 그루밍하는 모든 고양이들아 어서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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