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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크리스마스 기념 산타너구리를 뜨느라 바쁜 달이었다.
그냥 너구리에 산타 모자를 얹어 줬을 뿐이지만, 자고로 귀여움이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인 법이니 이 산타 너구리도 당연히 귀엽다.
오색빛깔 찬란한 산타 너구리 대량 제작.
만들다가 산타 모자를 고양이에게 얹어 보았다.
바로 탄생한 메리크리스마스냥.
제법 귀엽지만, 고양이는 마냥 귀찮을 뿐.
모자 한 개로도 이렇게 귀엽다면 두 개는 어떨까?
두 개는 모자가 아니라 뿔 같다.
작은 뿔 두 개 솟은 꼬마 악마 같기도 하다. 어느 마녀의 심부름이든 잘 처리해 줄 인상이다.
뽀송뽀송 삐죽삐죽 귀여운 산타 모자를 여기저기 얹어 본다.
발에도 얹고.
등에도 얹고.
이제 우리 고양이도 집사가 이러다가 말걸 아는지, 꽤 협조적이다.
카라만 없었다면 더 귀여운 사진이 나왔을 텐데.
아, 아니지 카라 때문에 더 귀엽지?
엘리자베스 카라를 두른 산타 도우미 같잖아!
이런 느낌이랑 딱이야!
아주 성실하게 산타를 도와 장난감을 만들고 포장을 해 줄 거 같다.
물론 그러다가 화가 나면 팍 다 엎어 버리고 난로 앞에서 드러누울 거 같기도 하고.
귀여운 내 고양이.
올해도 메리크리스마스, 곧 다가올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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