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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롭게 누워 있던 장판 고양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그루밍을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해달 같다.
털이 풍성하고 몸이 둔둔해서 수달은 되지 못하고, 평화로이 파도 위를 둥실둥실 떠다니며 털 손질하는 해달 같다.
사진을 작게 해서 보면 하얀 점처럼 보이는 하얀 앞발이 너무너무 귀엽다.
저 부숭부숭한 털을 핥겠다고 사포 같은 혓바닥을 내밀어 할짝거리는 것이 장하다.
하지만 결코 몸의 절반 이상은 일으키지 않는다.
몸 움직임 하나에도 허투루 에너지를 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에너지 효율 1등급 고양이임에 틀림없다.
그러니까 저렇게 에너지를 비축해서 포동포동 살도 올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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