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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졸린 고양이를 불러 보았다

by 고독한집사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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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 저렇게까지 잔다고 싶을 만큼!
하루 평균 15~18시간을 잠에 할애한다고 하니까 밥 먹고 똥 싸고 노는 시간 빼면 정말 잠으로 꽉꽉 채운 시간표다.

주말에 고양이를 관찰해 보면 내가 잠에서 깨면 잠깐 쫓아다니고 그러다 어느 순간 또 사라져서 자고 있다.
그러다 또 슬쩍 나타나서 돌아다니다가 볼일 보고 나면 또 자러 가고.
좀 많이 놀아 준 날에는 근처에 얼씬도 안 하고 일주일 내내 야근한 직장인 같은 얼굴로 잔다.

시간대 별로 선호하는 잠자리도 있어서 낮에는 옷장 위에 올려 둔 케이지 안에서 잘 때가 많고, 밤에는 내 머리맡에 있는 잠자리나 내 베개 옆에서 잔다. 

그 외 시간대에는 스크래쳐 위나 주방 바닥, 내 방 의자 위에서 잠을 청한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에 잘 자지 않는 책장 위에서 자고 있길래 한번 불러 봤다.
이미 잘 자고 있던 애를 불러서 그런가 얼굴에 잠이 뚝뚝 묻어난다.

게슴츠레
일어나 줄 의사조차 없으심
애절하게 불러서 겨우 이 정도 일으케세움

 

하지만 졸리다
😣: 상추 자? 😺:  노, 눈 감고 생각 중임.
뭔가 쭈굴한 얼굴
고양이는 생각한다. 귀찮다고.



덕분에 우연찮게 하품 사진을 추가로 획득했다. 입 쩌어어억 벌리는 모습!

흐아아아아아
품!


한때 고양이 하품하는 모습은 꽤 괴기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냥 이것도 귀엽다.
고양이랑 같이 살면 알게 모르게 고양이가 최면이나 세뇌를 거는 거 같다.
나중엔 똥을 싸도 귀엽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다.

손가락 가져다댔더니 또 내 손가락을 지 콧구멍 긁개로 쓴다.


얘는 인간의 손을 빗이나 효자손 정도로 애용한다. 황송할 따름이다.

신나게 내 손을 이용하고는 귀찮은지 케이지로 자러 가 버렸다.
꼬리만 남겨 두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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