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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고양이 알러지 검사(비용 및 항목)

by 고독한집사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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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양이 양반의 오버그루밍을 잡기 위해 알러지 검사를 했다!
알러지 검사에는 보통 두 가지가 있다.

급성 알러지 검사(IgE)와 지연성 알러지 검사(IgG).
급성 알러지 검사(IgE)는 문자 그대로 먹자마자 혹은 노출되자마자 급작스럽게 반응을 일으키는 알러지 요소를 찾는 것이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IgG)는 보통 노출되거나 섭취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반응을 일으키는 알러지 요소를 찾는 것이다.

두 가지 다 검사하고 싶었지만, 근처 동물 병원에서는 지연성 알러지 검사만 해서 일단 이것만 하기로 했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도 항목 수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데 45종(안 정확할 수 있음)의 경우에는 22만원, 176종은 45만원이었다.
아무래도 종 수가 많은 편이 좋을 듯하여 45만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나중에 결과지를 받아 보니 IgG 항목도 있던데 어찌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살면서 나한테도 치과 외엔 병원비를 45만원 써 본 적이 없는데 고양이 키우면서는 병원비로 몇십 만원은 우습게 쓴다. 

병원에서 피를 뽑아서 검사 센터에 보내고, 결과지를 받는 방식인데 일주일만에 또 병원 방문해서 채혈하려니 고양이가 정말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렸던 건 안 비밀.
하악질을 잘 안 하는 아이인데, 이날 얼마나 하악질하고 으르릉거렸는지 나중에 집에 와 보니 목이 쉬어 있었다.
이때 고양이도 목이 쉰다는 걸 처음 알았다.

채혈하고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와서 3영업일 만에 결과지를 받았다.

알러지 검사 결과는 보통 등급으로 알려 준다.

총 4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0 : 알러지 반응이 없음
1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
2 : 임상적으로 알러지 반응과 관련성이 있음
3 : 임상적으로 알러지 반응과 관련성이 매우 높음

 

캡쳐하느라 살짝 화면이 낑겼지만, 가려진 부분은 빈칸이랍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고양이는 11가지 항목에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고 나왔다.

1등급 알러지 요소로는 귀리, 말라세시아(두피에서 비듬 먹고 사는 곰팡이균이라고 한다), 알터나리아(식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곰팡이균이라고 한다), 번데기, 멸치, 송어, 닭고기, 우유
2등급 알러지 요소로는 완두콩, 소고기, 양고기가 있다. 

닭고기랑 양은 짐작하고 있었는데 소랑 완두콩, 우유까지 있을 줄이야.

이 요소들이 없는 사료를 찾아서 먹여 볼 예정이다.

아무튼 알러지 검사를 해서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리스트를 쫙 뽑았더니 속은 좀 시원하다.
사료를 찾는 여정이 좀 더 쉬워지면 좋겠다!

 

 

첨부하는 우리 고양이의 오버그루밍 상태 사진

 

귀엽지만 배가 정말...속상하다 속상해
오버그루밍 멈춰

넥카라를 씌워도 하루에 한 번 놀아 줄 때는 잠깐 빼 주고, 사냥 놀이를 하고 빗질하고 도로 핥기 전까지는 잠시 풀어 줘서 쉬게 해 줬다.

앞발에도 빵꾸
뒷다리도 빵꾸
너무 핥아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오버그루밍은 일단 상처가 나면 자꾸 핥아서 더 나빠지기 때문에 상처 나기 전에 카라나 환묘복을 입혀서 핥지 못하게 해야 한다.
털을 뽑은 자리는 다시 털이 나면서 간지러울 수 있어서 그 자리도 핥지 못하게 차단해 줘야 현상유지라도 할 수 있다.
지금은 병원 가서 주사도 꽁 맞고 약도 먹는 중이라 좀 덜 긁고 덜 가려워하는 게 눈에 보인다.
어서어서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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