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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고양이에게 캣닙 장난감을 주면?

by 고독한집사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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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집에 있는 고양이에게 집사와의 놀이 시간은 아마 가장 즐거운 시간일 거다.
하지만 매일매일 같은 고양이와 같은 집사가 놀다 보니 패턴이 비슷해지고 권태기 비슷하게 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장난감을 끊임없이 구매해서 고양이에게 다채로운 사냥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
그렇지만 고양이 장난감도 한계라는 게 있어서 늘 획기적일 수는 없는 법.
그럴 땐 비장의 무기로 캣닙 장난감을 꺼내든다.



캣닙은 굳이 사지 않아도 스크래쳐 같은 걸 사면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식으로 받는 캣닙이나 마따따비를 통에 모아서 내가 만든 양모볼과 캣닙 장난감들을 넣고 숙성시킨다.



오늘은 캣닙통에서 푹 묵혀 두었던 아이스크림 모양 장난감을 꺼냈다.

광대 코 같다 ㅎ

꺼내 들자마자 뜨거운 반응.

킁카 3단계

 

 

내가 들고 냄새만 맡게 하니까 애가 타는지 자꾸 손으로 덤비길래 바닥에 놓아줬다.

고양이도 개 못지 않게 냄새 맡는 걸 참 좋아한다
바쁘게 실룩이는 분홍 코.

 

 

바닥에 장난감이 놓이는 순간, 고양이의 신나는 뒹굴뒹굴이 시작된다.

온몸으로 장난감에 비비며 캣닙과 마따따비향을 들이마신다.

 

그다음엔 야무지게 장난감을 손으로 잡고 질겅질겅 핥핥.

눈 무서워...

 

아주 침벅벅이 될 때까지 물고 빨고 난리가 난다.
저렇게 좋을까...?

앞발 야무지게 잘 쓰네!
표정 귀여워!!!

 

좌로 떼굴 우로 데굴 굴러가며 손에서는 장난감을 결코 놓지 않는다. 
이때 괜히 장난감을 뺏어가려다가 손에 발톱 자국 문신을 새기거나, 고양이의 흥이 깨질 수 있으니 주의.
같이 끼어 놀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고양이의 캣닙 무아지경 시간을 방해하지 말자.

배에 털은 아직 없다
킁카크ㅡ크캌카아읔ㅇ
왐냠냠 질겅질겅
내 거다!!!


캣닙이나 마따따비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고양이에게 제공해 주는 건 괜찮다고 한다.
너무 자주 주면 반응도 시들해지고, 안 좋을 수 있으니 가끔씩 주는 걸 추천한다.

고양이가 신나게 놀고 침범벅으로 만든 장난감은 세척 후 잘 말려서 다시 캣닙통에서 숙성을 거쳐 불시에 고양이에게 던져 줄 예정이다.

오늘도 냥냥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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