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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살면서 실제 쥐는 한 번도 본 일이 없을 우리 상추는 그래도 나름 훌륭한 사냥꾼이다.
어떤 쥐돌이건 훌륭하게 후드리챱챱 쥐어 패길 잘하니까.
새 모양 장난감도 좋아하는데, 너무 크고 과감한 깃털 달린 장난감보다는 곤충 모양이나 쥐돌이를 좀 더 선호한다.
고양이도 기호가 있다는 게 참 귀엽다.
비닐도 나름 종류를 따져 가며 좋아하고, 쥐돌이도 그냥 면으로 된 쥐돌이는 흥미 없어한다.
정말 털처럼 되어 있거나 깃털이라도 하나 달고 있어야 그나마 쥐로 취급해 주는 느낌.
카샤카샤는 좋아하지만 또 궁팡에서 사 오는 너무 큰 카샤카샤류 장난감들은 안 좋아한다.
자기가 딱 원하는 적정 사이즈가 있는 듯하다.
오늘은 갈색 쥐돌이를 꺼내 줬다.
이 쥐돌이는 평범한 쥐돌이처럼 보이지만 무려 한 마리에 만 원이 넘는 고오급 쥐돌이다. 다행히 돈이 아깝지 않게 상추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쥐돌이의 꼬리를 잡고 고양이를 도발해 본다.
짬푸하는 쥐돌이, 승천하는 쥐돌이, 고양이에게 몸통 박치기를 하는 쥐돌이...! 등 갖은 도발 끝에!!
고양이 자존심에 쥐돌이에게 몇 대 맞다 보니 화가 나는지 덤벼 온다.
광기의 쥐돌이 쟁탈전이 이어지고, 놀만큼 논 고양이는 수분을 섭취하러 가셨다.
한바탕 놀고 나면 물 마시고, 간식 얻어 먹고 그루밍 한 판 때리고 또 숙면을 취한다.
나도 오늘치 고양이 지수를 다 채웠으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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