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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경의선 숲길 태국 음식점, 리틀 방콕

by 고독한집사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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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 걸 먹는 날!
이날은 비가 축축하게 내리는 날이었다. 만나기 전에 이미 리틀방콕에 가기로 정해 뒀었는데, 비가 내린 덕분에 평소라면 대기를 했을 리틀 방콕일 텐데 이날은 한번에 입장!


촉촉하게 젖은 경의선 숲길을 바라보다가 메뉴판 정독을 시작했다.

외국 음식점 메뉴판은 이렇게 사진과 음식 설명이 함께 있는 게 좋다.
낯선 음식들이 어떤 모양일지,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어서 고객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안하다.




고민고민하다가 칼칼한 새우완탕 쌀국수와 팟타이느아를 주문했다!

동남아 음식들은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도 짧은 편이라서 더욱 좋음!
비 오는 날에 딱 어울리는 '칼칼한 새우완탕 쌀국수'.

찰랑찰랑한 국물, 조그마한 청경채, 국물에 잠겼지만 형체는 알 수 있는 새우완탕.

난 처음에 완탕이 '완'+'탕'인 줄 알았다. 그러니까, 완이 '완자'나 그런 거에서 나온 글자이고 국물 요리를 뜻하는 '탕'을 더한 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완탕 자체가 음식 이름이었다. 얇게 빚은 피에 재료를 넣어 만두처럼 먹는 음식을 '완탕'이라고 한다.

완탕

요것이 새우 완탕. 안에 든 새우살이 탱글탱글 참 맛난다.
따끈한 국물에 몸도 훈훈하게 녹아 내림. 생각보다 칼칼한 맛은 약해서 매운 거 잘 못 먹는 나도 잘 먹을 수 있었다.

 

팟타이느아
소고기, 숙주, 약간의 부추, 레몬, 땅콩!
땅콩이 들어가는 동남아 음식은 대부분 다 내 입맛에 찰떡!




레몬 쭉쭉 짜서 즙 뿌려 주고, 샥샥샥 섞어서 내 입으로!




흐뭇한 모습.
야무지게 덜어서 와구와구 먹어 준다.

덜어먹을 그릇도 다 알아서 챙겨 주셔서, 따로 요청할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아름답다❤️




한창 먹고 있는데 곧 브레이크 타임이라 주문 마감이라고 혹시 더 필요한 거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태국식 치킨 캐슈넛 볶음을 시켰다.
캐슈넛!!!!!!! 내가 또 견과류에 미친 자라서, 캐슈넛은 먹어 줘야 한다.



닭강정 비슷한 맛이 나고, 달달 볶은 캐슈넛이 정말 맛있다.
고소해서 먹을 수록 자꾸 땡기는 맛이다! 약간 매콤한가 싶었고, 술안주로 먹기 적당할 거 같았다.

캐슈넛을 정말 많이 올려 줘서 일단 몹시 만족했다. 잘 볶은 캐슈넛만으로도 행복했다.
친절하고 맛도 다 괜찮고, 창밖으로 보이는 경의선 숲길 풍경도 예뻐서 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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