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홍대에 있을 때 자주 갔던 식당, 레이식당.
처음엔 가게 이름이 래희식당인 줄 알았다가 래이식당인 줄 알았다가 이제서야 겨우 레이식당이란 것을 알았다.
하지만 왜 레이식당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한자대로 읽으면 그냥 래희식당이 맞는 것 아닌가?
아님 일본식이니까 일본어인가?
아직도 궁금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물어볼까 하다가 어쩐지 쑥스러워서 못 물어보겠다.
아무튼 회사가 근처일 때는 "이달의 런치"가 궁금해서 한 달에 한 번은 방문했었다.
야무지게 구성된 런치 메뉴가 좋았다.
대표 메뉴인 톳파스타도 무척 좋아했고, 함박 스테이크도 즐겨먹던 메뉴였다.
위치는 홍대역에서 가자면 꽤 걸어야 하고 합정역에서 가려면 조금 헷갈릴 수 있으니 지도를 첨부해 본다.
이번에는 오므라이스+새우튀김(13000원)을 시켜서 먹었다.
새우튀김 2개, 수프, 샐러드, 피클, 모닝롤.
친구는 명란 크림 파스타(13000원)를 시켰다. 저 빈 접시는 뭐더라...
내 입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는데, 다 못 먹었다.
오므라이스+새우튀김은 처음 시킨 메뉴였는데 생각보다 입에 안 맞았다.
새우튀김도 분명 새우튀김 맛이고 오므라이스는 오므라이스 맛이었는데 어쩐지 입에 안 붙는다.
오므라이스는 먹으면서 밥을 안 볶았나? 싶었다.
미처 확인은 못 했지만 그냥 맨밥에 달걀을 두르고 소스 뿌린 건가 싶을 만큼 밥이 밍밍했다.
오므라이스를 좋아해서 한껏 기대했던 만큼 실망해서 그런지 안 먹혔다.
그날 식욕이 없었던 건가 싶지만, 바로 다음에 간 카페에서는 잘 먹었다.
빵도 빵빵하게 먹고 커피도 후룹후룹 잘도 마셨다.
명란 크림 파스타는 맛있었다.
크림이다 보니 후다닥 먹어야지 안 그럼 좀 느끼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 레이식당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쉬니까 그때는 피해 가는 게 좋다.
음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면 커피나 차를 제공해 준다.
커피는 연한 편이고, 난 밥 먹고 따로 커피 마실 곳을 정해 놨었기 때문에 차를 선택해서 마셨다.
무슨 차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차는 그냥 무난했던 것 같다.
오므라이스 남긴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내 사랑 오므라이스....
다음에 다시 가서 함박 스테이크나 톳파스타를 먹어 봐야겠다.
오므라이스만 내 입에 안 맞았던 건지 아님 맛이 바뀐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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