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있을 때 맛있어서 두 끼나 먹은 식당이 있다. 도란도란이다.
여긴 꼭 예약하고 가야 한다. 기본 메뉴들이 다 시간이 좀 걸리는 메뉴들이고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먹어 본 것은 '옻 한방 오리 백숙'과 '영양 돌솥 정식 소불고기+고등어 구이'이다.
백숙류는 기본 1시간은 걸리니까 꼭 미리 전화를 걸어야 한다.
옻 한방 오리 백숙의 모습이다. 오리가 참 크다. 가무잡잡하고 뼈와 살이 분리될 기미가 보이는 게 푹 잘 익혀진 것 같다.
그냥 한방 백숙보다는 옻 백숙이 훨씬 부드럽고 쫄깃해서 맛있다. 그런데 옻을 타는 사람이 있다면 주인에게 말하면 옻을 안 타게 하는 약을 준다. 그러니 약을 먹고 먹으면 된다.
백숙을 시키면 기본 상차림은 이렇다. 신선한 풀 위주의 반찬이라서 먹고 나면 건강해진 기분이 든다.
백숙을 다 먹어 가면 찰밥을 넣어서 죽을 만들 준비를 해야 한다. 참이슬과 함께 놓인 찰밥. 국물이 적당히 졸아들었다면 찰밥을 넣어서 졸이면 된다.
다 먹고 나면 커피 한 잔과 함께 강아지와 새, 고양이를 구경할 수 있다. 강아지는 참 순하고 귀여웠다. 고양이는 내가 강아지를 만지고 있으니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서 관심을 요구했다. 귀엽다.
다음 날 다른 메뉴 먹어 보러 갔다. 이번엔 '영양 돌솥 정식 소불고기+고등어 구이'다.
이렇게 돌솥밥과 소불고기, 고등어 등이 깔린다.
돌솥밥은 덜어서 그릇에 두고, 돌솥밥 안에는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든다. 소불고기 양이 넉넉해서 고등어를 꽤 많이 남겼다. 소불고기는 양념이 적당히 달짝지근해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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