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을지로가 뜬다길래 친구랑 같이 갔던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꽤 인기 있는 집 같아서 전화로 예약을 했다.
예약 당일날 가 보니 정말 가게 앞에 사람들이 와글와글했다. 인기 있는 집인가 보다.
예약석을 보니 일반 테이블석이다. 예약할 때 전화로 어느 자리를 원하냐고 물어 보더니, 이유가 있었다. 바 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에서 요리사가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이다!
몰라서 그냥 아무데나 상관없다고 했던 건데 미리 알았다면 바 자리로 달라고 했을 거다.
왜냐하면 맛있긴 한데 앞에서 구워 주는 거 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고, 더 따뜻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기 때문이다.
일단 믹스호르만과 부채살(믹스 호르몬 14000원, 부채살 14000원)을 시켰다. 메뉴판에 그램수가 써 있질 않아서 양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램이 적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맛있다! 원래 고기 좋아하고 막창 곱창 좋아하니까 당연히 맛있지만 특히 믹스호르몬이 맛있다. 양념이 배어 있는데 느끼한 맛은 잡아 주고 누린내도 안 나서 술술 들어갔다.
그러나 둘이 먹기에는 양이 좀 작아서 추가 주문.
두 번째 주문은 믹스호르몬과 와규 치맛살(믹스 호르몬 14000원, 와규 치맛살 22000원). 이번에는 어쩐지 위에 무언가를 뿌려 주었다. 원래 뿌려주는 건데 바로 전 접시는 빼먹은 건지 어쩐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녀석도 맛있다. 믹스호르몬 진짜 최고다. 다른 건 뭘 시켜도 좋지만 믹스호르몬은 꼭 빼놓지 않고 시키길 바란다.
부들부들하고 잡내 없고 쫄깃하고 난리났다.
가게는 사실 딱히 이쁘거나 분위기 있진 않은데 사람 많고 시끄럽고 점원들은 약간 미숙해 보였고...
그래도 맛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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