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이 상시 야간 개장을 시작했다는 소문을 듣고 창경궁에 가기로 했다. 예전에 경복궁 야간 개장 때 가 보고 밤에 보는 궁궐의 예쁨에 반했던 기억이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드러나는 모습이 여름밤과 참 잘 어울렸다.
창경궁의 입장료는 25세~64세 개인 입장요금은 1천원이고, 25세 미만 어린이와 청년들,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모두가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궁일이다.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다. 마지막 입장 시간은 저녁 8시까지니까 저녁을 먹고 와도 될 거 같았다.
자세한 관람 시간과 요금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나는 퇴근하고 바로 갔다. 창경궁은 처음 가는 거라서 낮의 창경궁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가 길어져서 7시에 도착했는데도 이만큼 밝다.
입장하고 왼쪽으로 가면 청사초롱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청사초롱을 손에 꼭 쥐고 가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둠이 깔리면 무척 예쁘게 변한다. 들고 다니며 사진 찍기도 좋고 운치가 두 배 된다. 아무거나 집지 말고 불을 켜 봐서 밝은 걸로 가져가자. 청사초롱마다 밝기가 차이가 많이 났다.
입장하고 다리 근처에 심어져 있던 앵두나무. 앵두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슬금슬금 해가 지고 있다.
사부작사부작 다니는데 도슨트들과 다니는 팀이 꽤 많았다. 뭐지? 싶었는데 아마 궁에서 진행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사설 업체에서 하는 것 같았다. 설명 꽤 잘하시는 거 같아서 나중에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 오늘은 그냥 친구들끼리 한가하게 어슬렁거리는 게 목표니까 다음 기회에 해 봐야지.
창경궁은 내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인 곳도 있고, 여기저기 막아 둔 곳이 좀 되서 구석구석 살펴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돌아보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 보고 났는데도 어둠이 완전히 깔리지 않았다. 사람은 금요일 저녁이었는데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잠시 앉아서 해 언제 지나 하고 기다렸다. 식당을 예약해 두고 온 바람에 완전히 어둠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일어나서 나왔다.
제대로 창경궁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해가 긴 지금 같은 때에는 좀 천천히 와도 좋을 것 같다.
나올 때 찍은 창경궁인데 찍힌 시간이 8시 15분인데 이제야 좀 야경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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